매각 규모 10조원 전후로 추정되는 넥슨 인수전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넥슨 인수전에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과 글로벌 게임 기업 EA, 미국 최대 통신방송융합사업자 컴캐스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매일경제는 투자은행(IB)과 게임 업계 정보를 인용,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감된 넥슨 인수전 예비 입찰에 아마존, EA, 컴캐스트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규모가 10조원 전후로 추정되는 넥슨 인수전은 당초 넷마블, 카카오, 글로벌 사모 투자 펀드(PEF)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실제 예비 입찰이 끝난 직후 나온 보도에서도 넷마블과 카카오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 투자 펀드(PEF)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마존, EA, 컴캐스트 등 거대 기업이 넥슨 매각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넥슨 인수전은 판이 커지는 동시에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미국 IT 업계를 대표하는 세 기업이 넥슨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게임 시장 진출'은 물론 넥슨의 '게임 노하우'를 손에 쥐기 위해서다.
아마존·EA·컴캐스트도 예비 입찰에 참여해
아마존의 경우 현재 넥슨의 주요 게임을 자사 클라우드 전문 업체 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또 최근에는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개발사인 게임스파크를 인수하는 등 게임 시장 진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EA는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비롯해 넥슨에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며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A는 PC 게임 '최강자'로 평가되지만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경험이 부족해 넥슨 인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 인수전
컴캐스트는 자회사 유니버설을 통해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컴캐스트는 최근 SK텔레콤과 e스포츠 게임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외에 '오버워치' 전문 게임단 필라델피아 퓨전을 운영할 정도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국내 기업 넷마블, 카카오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 투자 펀드, 그리고 아마존, EA, 컴캐스트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한층 더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된 넥슨 인수전.
업계는 오는 5월에 있을 본입찰일까지 다양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