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서 일하던 한 청년은 '자동차'를 바꾸려다 '인생'까지 바꿨다.
신차 구매 앱 '겟차'를 만든 청년 CEO 정유철 대표의 이야기다.
신차 구입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 느껴
2015년의 어느 날, 정 대표는 차를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았다.
자동차 한 대를 사기 위해 여러 명의 딜러를 만나고, 가격을 비교하고, 금융 상품을 알아보는 일련의 과정이 그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새로운 차를 만난다는 기대감은 잠시뿐이었다. 정 대표는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운명이었을까. 신차를 구매하기 위해 발품을 팔던 그는 이곳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정 대표처럼 차를 사면서 애먹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이후 정 대표는 반 년 넘게 수백 명의 딜러를 만나 정보를 모았다.
자신의 경험에 더해 그동안 신차 구매자가 겪은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 '겟차'를 세상에 내놨다.
효율적인 신차 구매를 돕는 앱 '겟차'
정 대표가 가장 집중한 것은 신차 구매 시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부분이었다.
차 하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너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전시장마다 상담을 다니고 딜러와 대면 협상을 한다.
그럼에도 최저가는 보장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곳저곳 다니려면 물리적 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금융 상품 상담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신용 및 재정 상황에 따라 비교해야 하고, 구비 서류 등 심사 과정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종류도 많다. 자동차 금융 상품만 50개가 넘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압축하고 효율적인 신차 구매를 돕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겟차'다.
실시간 거래가 제공부터 금융상품 소개까지…효율성 크게 높여
겟차는 우선 할인가 기반의 실시간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한다.
재고 상황, 금융 상품, 금리 등을 앱 하나로 모두 비교해주며, 금융사와 고객을 직접 연결해 낮은 수수료에 저금리 상품을 소개한다.
또한 겟차에서 직접 엄선한 영업 제휴사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영업력을 확보 중이다.
이렇게 겟차는 차량 구매 중심의 사용자 경험에 더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UI(유저 인터페이스)까지 제공하며 '군더더기 없는'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견적 200만 건 넘기며 승승장구
정 대표의 혜안은 제대로 통했다.
2015년 8월 론칭한 겟차는 이달 기준 누적 견적 206만 건, 누적 차량 5,154대, 누적 거래액 2,028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회사를 만들고 영리하게 소비자를 공략한 정 대표.
앞으로 신차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겟차'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자동차 구매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확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