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불법 전단지나 벽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의도와 대림동 일대에 광고물 부착방지판 600개를 설치한다.
가로등, 이정표, 전신주 등에 어지럽게 붙은 광고물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이지만 부착형 광고물 특성상 설치 및 이동이 쉽고 떼어내도 그 흔적이 남아 정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불법광고물 부착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가로시설물에 부착방지판을 설치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부착방지판은 표면에 돌기가 있는 특수 패드로 제작해 부착방지 효과가 높고 부착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감전방지, 야간 안전사고 예방 등의 부가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올해 설치 구간은 유동인구가 많은 불법광고물 상습부착 지역인 ▲원효대교 남단~샛강역 ▲한국증권거래소~여의동주민센터 ▲여의도고등학교~농협재단빌딩 ▲썬프라자삼거리~대림공원교차로 ▲롯데슈퍼~대림3동사거리 등 총 11.2km로 오는 4월까지노후 방지판 교체 작업과 병행해 실시한다.
부착방지판은 전신주 등의 시설물과 비슷한 회색으로 가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광고물 부착금지'라는 경고 문구를 삽입해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학교 주변에는 스쿨존 표시가 되어 있는 노란색 부착방지패드를 설치해 운전자의 서행운전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보행안전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0년부터 경인로, 영등포로, 도신로 등 일정 구간을 정해 순차적으로 부착방지판 설치 작업을 실시, 현재까지 2400여 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구민 전단지 배부대 설치, 불법광고물 야간 및 주말 단속, 벽보 및 현수막 수거보상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무분별한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음란성 광고물이나 대리운전 등 거리에 도배된 불법광고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건전한 광고문화 정착과 쾌적한 가로경관 조성을 위해 불법광고물을 뿌리 뽑고 클린(Clean) 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