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그때, 일제의 탄압에 대항해 온 국민은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뛰쳐나왔다.
그렇게 우리 선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온몸을 바치며 희생했다.
왜 목숨까지 내놓으면서까지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을까.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숙지하면 그 숭고한 정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그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영화 5편을 한곳에 모아봤다. 영화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독립운동가들을 기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1. 항거: 유관순 이야기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유관순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그린다.
해당 영화는 일제의 고문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불복한 유관순부터 기생 김향화(김새벽), 다방 종업원 이옥이(정하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김예은)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의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어두운 시대 상황임에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뭉클했다", "이 영화 보고 나서야 비로소 유관순 열사에 대해 알게 됐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국민의 심금을 울릴 유관순 열사는 데뷔 24년 차 배우 고아성이 맡았다.
2. 말모이
개봉과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렸던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잔혹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감옥을 밥 먹듯 드나드는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와 유력 친일파 인사의 아들로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 정환(윤계상 분)은 우연한 기회로 마주치게 된다.
이후 사고뭉치였던 판수는 점차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되고, 판수를 전과자로만 생각하던 정환은 그와 뜻을 합해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한다.
잔혹했던 일제강점기를 잘 대변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누리꾼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한다는 평을 남겼다.
3. 눈길
영화 '눈길'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날 남동생과 있던 종분(김향기 분)과 일본으로 떠난 줄 알았던 영애(김새론 분)는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낯선 열차에 몸을 싣게 된다.
두 사람은 낯선 땅 만주의 한 일본군 부대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지옥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들은 일본군에게 구타는 물론 몹쓸 짓을 당하며 비극적인 나날을 보낸다.
"죽는 게 무섭니? 사는 게 더 두렵다"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가는 영애(김새론 분)의 처절한 뒷모습은 모든 관객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4. 동주
윤동주 시인 서거 71주기를 맞이해 그의 청춘을 그린 영화 '동주'.
일제 치하를 살아가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 송몽규의 고뇌와 감수성을 표현한 수작이다.
해당 영화는 흑백 영화로 제작돼 암울한 시대 속 한줄기 빛으로 살아간 청년들의 순수한 마음과 윤동주가 읊는 아름다운 시를 더욱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를 낱낱이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5. 귀향
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야기다.
1943년 천진난만한 14살 정민(강하나 분)은 영문도 모른 채 일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분),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들이 맞이한 것은 일본군만 가득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해당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