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방송에 나온 맛집 찾아가 몇 시간씩 줄서서 먹자는 여친 때문에 힘이 듭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제 방송 보니까 XX이 맛있다던데 우리 데이트할 때 거기 가보자"


A씨는 최근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다. 평소에도 맛집 가는 걸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요즘 들어 무조건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식당만 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데이트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문제는 여자친구가 가고 싶어 하는 음식점들은 방송 이후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아 식사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A씨는 매번 여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을 때마다 식당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이 벅차기만 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가로채널'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방송에 나온 맛집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서라도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 맛집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도 "별로 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여자친구는 서운해했다. 그녀는 "그것(맛집에서 기다리는 일)도 하나의 추억인데 왜 맞춰주지 않아?"라며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이게 왜 서운한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VJ 특공대'


A씨는 "더 비싸고 맛있는 거 사주겠다"라며 여자친구를 설득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꼭 그 맛집이어야 해"라며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이걸로 싸울 바에야 한 번쯤 함께 기다려주고 맛집 음식 먹겠다"라며 "이 정도 성격 차이는 서로 맞춰 줄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정 가고 싶으면 마음 맞는 친구랑 가면 될 걸 왜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