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성의 폭행과 협박에 극심한 공포감을 느낀 여성은 신발을 챙길 겨를도 없이 현장을 빠져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칸칸뉴스는 자신을 감금한 뒤 온갖 협박을 저지른 남성에게서 간신히 도망쳐 나온 여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장씨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한 기업의 총수라 밝힌 남성 동씨를 처음 만났다.
동씨는 장씨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의 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의했다.
장씨는 처음 동씨를 의심했으나 동씨가 예약한 고급 호텔과 와인 이야기에 혹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장씨를 친절하게 방으로 안내한 동씨는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동씨는 장씨를 방구석에 밀쳐 여러 차례 폭행했으며, 장씨의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 1만 위안(한화 약 167만 원)을 갈취했다.
또한 동씨는 장씨를 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철저히 감시한 뒤 성매매를 시킬 것을 계획했다.
다행히 장씨는 다음 날 아침 동씨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현장을 탈출할 수 있었다.
신발을 챙길 틈도 없이 맨발로 거리에 뛰쳐나온 장씨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인근의 한 건물로 재빠르게 들어섰다.
장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동씨를 체포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동씨는 기업의 총수가 아닌 평범한 남성이었으며, 인터넷 도박 등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동씨는 "장씨가 자발적으로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장씨가 그토록 절실히 현장을 탈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장씨의 몸 곳곳에서 타박상을 발견한 경찰은 동씨를 강도 및 강제 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