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씨,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라운지 바와 레스토랑 오픈 예정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가 독일에서 '식당 사장님'으로 깜짝 변신한다.
2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동선 씨는 다음 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라운지 바 'Das Asit'를 개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K-POP'을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에는 일본식 샤부샤부 레스토랑 'Das Shabu'의 오픈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선 씨, "아시아 요리에 대한 창조적 경험 제공하겠다"
식당 개업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독일 언론 'RP 온라인'을 통해서였다.
동선 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요리에 대한 창조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좋은 품질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뒤셀도르프에는 한국인 1,400여명, 일본인 6천여명, 중국인 4,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동선 씨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동선 씨는 최근 몇 개월간 지역 시장을 면밀히 조사하고 현지 사정에 딱 맞는 업종을 집중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복귀 위해 '실전 경험'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
동선 씨는 지난 2017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화건설을 떠난 이후 지금까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맏형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둘째 형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아버지를 따라 한창 '3세 경영'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사업 전반을, 김동원 상무는 금융 분야를 각각 맡아 이끌고 있다.
이와 달리 잠잠하기만 하던 동선 씨는 독일에 식당과 바를 개업, 업계에서는 이것이 그가 장차 한화의 서비스 관련 계열사(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 등) 업무를 맡기 위해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 "그룹과는 전혀 무관한 동선 씨 개인의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식당 개업 건은 한화그룹과 전혀 무관하게 동선 씨 개인이 벌인 사업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영 복귀와 관련해서도 아직 이야기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