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vs 화웨이 '메이트X' 잇따라 공개역대 최고의 폴더블폰 자리 두고 양사 자존심 대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그동안 상상 속으로만 존재했던 화면을 지갑처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 시대가 드디어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한데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신제품 '메이트X(Mate X)'를 뒤이어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애플은 폴더블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최근 접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 특허를 새롭게 등록하는 등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대 문을 연 가운데 자사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각각 어떤 사양을 갖췄을까.
화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채택한 '갤럭시 폴드'사용자 원하는대로 화면 2분할 또는 3분할 동시 사용
먼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이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화면을 접었을 때 4.6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는 것이 '갤럭시 폴드'만의 특징이다.
또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화면을 '2분할' 또는 '3분할'로 나눌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어플을 동시에 사용해도 멈추지 않고 작동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왼쪽의 큰 화면으로는 최신 영상을 감상하면서도 오른쪽 상단 화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리뷰와 출연 배우 등을 검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두께더 얇게 구현해 내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오른쪽 하단 화면에서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친구와 실시간 문자를 주고 받는 등 동시에 여러 어플 실행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의 한계를 꼽아보자면 두께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두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갤럭시 폴드'를 반으로 접었을 때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꺼운게 사실이다.
화면을 접었을 때 두께를 얼마나 더 얇게 구현해 낼 수 있을지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꼽힌다.
반면 인폴딩 방식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화웨이 '메이트X'는 반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11밀리미터, 펼친 상태에서 5.4밀리미터다.
'갤럭시 폴드'보다 화면 크고 더 얇은 화웨이 '메이트X'다중작업 강화…여러 종류의 어플 동시에 실행 가능
두께가 17밀리미터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훨씬 얇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갤럭시 폴드'를 앞선다.
화웨이 '메이트X'를 펼쳤을 때는 8인치 크기의 태블릿, 반으로 접었을 때는 전면 6.6인치, 뒷면 6.38인치다. 펼쳤을 때 크기가 7.3인치는 '갤럭시 폴드'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화웨이 '메이트X'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화면이 크고 훨씬 얇으며 가볍기까지 한 셈이다.
화웨이 '메이트X'는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다중작업을 강화한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어플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카메라 6개 vs '메이트X' 카메라 4개 탑재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기술력
화면이 태플릿 PC만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일반 PC 사용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 폴드'처럼 지문 인식 전원 버튼이 내장돼 있어 한 번의 터치로 전원을 켤 수 있다.
카메라 경우 '갤럭시 폴드'에는 총 6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후면에는 3개, 전면에는 2개, 덮개에도 1개가 달려 있다. 반면 '메이트X'는 4대의 카메라가 달려 있다.
사양 부분에서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우위를 따지기 어렵지만 가격 경쟁력면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앞선다.
4월 26일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LTE 모델이 1980달러(한화 약 221만 8,986원), 5G 모델이 250만원대 인 것과 비교할 때 6월 출시 '메이트X' 5G 모델은 2299유로(한화 약 292만 3,546원)으로 40만원 이상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