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경쟁 차량 제치고 당당히 '1위' 차지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SUV '투싼'이 유럽에서 남다른 기록을 세우며 한국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4일 현대차는 투싼이 독일의 유력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의 C-SUV 3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C-SUV 차급은 유럽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SUV를 나누는 A부터 E까지 차체 크기별 분류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차급이다. 국내 분류로는 준중형 또는 콤팩트 SUV다.
아우토빌트는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자동차 잡지로 이번 평가에서 세 가지 차종을 놓고 비교했다.
현대차 투싼, 마쯔다의 CX-5, 르노의 카자르 등 세 가지를 차체와 엔진, 주행성능, 연결성, 친환경성, 편의성, 경제성 등 총 7개 부문 52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감마 1.6 T-GDi엔진 6단 수동 모델이다.
'투싼'은 유럽에서 감마 1.6 GDi엔진(6단 수동)과 감마 1.6 T-GDi엔진(6단 수동, 7단 DCT), U 1.6 CRDi 엔진(6속 수동, 7단 DCT), R 2.0 CRDi 엔진(6속 수동, 8속 자동)으로 판매된다.
출시 4년 지났어도 높은 판매량 유지
'투싼'은 750점 만점에 524점을 획득해 CX-5(522점)와 카자르(510점)보다 높아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투싼'이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실내 개방감과 적재, 견인하중, 품질, 가속성능, 제동, 후석시트 안락감, 조작 용이성, 체감소음, 편의장비, 보증, 보험료 등이다.
'투싼'이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아우토빌트와 아우토자이퉁의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유럽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투싼'은 유럽시장에서 판매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싼'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14만 1,559대로 유럽 내 58개 준중형 SUV 모델 중 6위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4년이 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국산차 '투싼'이 올해도 유럽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