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가 정말 친절하다"…호평 이어지는 '타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택시와 달리 '타다'는 기사님이 너무 친절해서 놀랐다"
최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후기를 살펴보면 타다의 '운전기사'를 칭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다.
운전기사가 탑승자를 굉장히 친절하게 대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해준다는 내용이다.
이런 모습이 타다의 인지도 및 재이용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이다.
일례로 최근 한 누리꾼은 본지가 발행한 〈택시 업계가 '타다' 검찰 고발하자 강경 대응 예고한 쏘카 이재웅 대표〉 기사 댓글을 통해 본인이 직접 타다를 이용해본 후기를 남겼다.
해당 누리꾼은 "(타다) 기사님이 '춥지 않으세요?', '노래 꺼드릴까요?', '목마르면 말씀해주세요', '충전기 배치돼 있습니다'라고 하는 등 택시와 정 반대로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택시 기사가 '불친절'의 대명사라고 말할 순 없다. 택시 기사 중에서도 이용자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이가 매우 많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택시 기사의 불친절, 승차 거부, 요금 과다 청구 등으로 인해 질릴 대로 질렸다"고 입을 모으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택시 업계 향해 '싸늘한 시선' 보내는 이들 많아
택시 기사에 대한 싸늘한 여론은 얼마 전 택시 업계가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을 때에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말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예고하자 택시 기사 일동은 동맹 파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결국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달 카풀 시범 서비스의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좋지 않았다. 당시 대다수 누리꾼은 택시 업계를 향해 "기사들이 진작 이용자를 친절하게 대하고 승차 거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편을 들어줬을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택시 기사 중에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이들이 다수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다.
'친절함+혁신 서비스'로 인지도 높아지는 중
반대로 타다 기사에 대한 호감도는 빠르게 상승 중이다. '타다는 친절하다'는 이미지가 타다의 각종 편의 서비스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타다는 우선 자체 시스템을 통한 '바로 배치'로 대중이 택시를 이용할 때 불편하다고 꼽았던 '승차 거부' 문제를 없앴다.
또한 회원가입 후에는 사전에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들어 갑작스럽운 차량 호출도 가능케 했다.
평소 여러 이유로 택시 탑승을 꺼리던 이들이 타다 이용객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타다, "택시와 경쟁 아닌 '협업' 꿈꿔"
다만 타다 측은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오히려 택시 회사와의 협력 모델을 강화해 택시 기사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그 일환으로 타다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택시 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에 이은 타다의 두 번째 협업이다.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날 "타다는 VIP 밴을 통해 택시 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 회사와 기사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으며 영향력을 키워가는 타다. 이들이 새롭게 그려나갈 모빌리티 생태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