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영화 '증인'이 극장가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영화 '증인'은 21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9.21', 누리꾼 평점 '9.02'를 유지하며 호평받고 있다.
'증인'은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와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와 자기의 세계에 빠져 사는 지우의 훈훈한 '케미'가 인기 요인이다.
순호와 지우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증인' 명대사를 꼽아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순호는 재판에 이기고자 지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지우는 그런 순호에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묻는다. 이는 순호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2. "그날 밤 사건에 대해서 아저씨가 지우에게 질문을 해도 될까↗?"
지우는 자신에게 쉬지 않고 질문하는 순호에게 "물어볼 땐 말 끝을 올려야지"라며 근엄 있게 충고한다.
이에 순호는 "그날 밤 사건에 대해서 아저씨가 지우에게 질문을 해도 될까↗?"라며 지우의 말을 따른다.
그러나 지우는 "거절합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낸다.
3. "자폐인들은 저마다의 세계가 있어요. 당신이 거기로 들어가면 되잖아요"
순호는 사건의 공판일을 앞두고 지우와 소통하기 위해 검사 희중(이규형 분)에게 조언을 구한다.
희중은 순호에게 까칠하게 응수하면서도 "자폐인들은 저마다의 세계가 있어요. 당신이 거기로 들어가면 되잖아요"라고 답해 여운을 남긴다.
4. "너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극 중 순호 아버지의 몇 안 되는 대사에는 연륜이 한껏 묻어난다.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갈등하는 순호에게 "너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순호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니었을까.
5.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다"
지우는 마침내 순호에게 마음을 열고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가 제아무리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해도, 당신은 사실 '좋은 사람'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