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50주년 맞은 매일유업 역사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매해 전 세계인들이 사랑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
바로 커피 애호가들의 성지로 유명한 폴바셋을 만든 '매일유업'이 그 주인공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969년 2월 14일 고(故) 김복용 회장이 설립했으며,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았다. 매일유업의 전신은 한국낙농가공 주식회사다.
한국낙농가공 주식회사는 앞서 국내 낙농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문 유가공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3년간 5천여두 젖소 비행기로 국내에 들여온 매일유업
또한 3년간 5천여두의 젖소를 비행기로 들여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 1970년대 비행기를 통해 젖소를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매일유업이 유일했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故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의 남다른 노력이 통했던 것일까. 매일유업은 이후 우유, 발효유, 치즈, 유아식, 커피음료, 주스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업체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성인영양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종합 식품회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사업 다각화'에 나선 '매일유업'…15개 계열사 운영
지난 2017년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본격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15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외식·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했다.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의 자회사 '폴 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인 상하농원, 영유아용품 전문 회사 '제로투세븐'이 그 예다.
매일유업의 대표 제품으로는 지난 2005년 출시된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 되는 우유'가 있다.
매일유업, 유당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선봬2007년 중국 진출…프리미엄 조제분유 시장 도전장
처음 출시됐을 때 해당 제품은 락토프리 우유에 유당(락토스)을 제거해 우유만 마시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게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프리미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을 출시하며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병원이나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 등을 공략한 결과 매일유업의 수출액은 지난 2001년 630만달러(한화 약 71억원)에서 지난 2012년 2,600만달러(한화 약 294억원)로 성장했다.
올해 '성인영양식'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매일유업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국내 '성인영양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매일유업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론칭한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을 통해 '셀렉스'도 선보였다.
'셀렉스' 제품은 성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음료, 씨리얼바, 분말 형태로 출시됐다.
반백살된 매일유업이 과연 올해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성인영양식'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