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무기 계약직 정규직 전환 이어 노사간 '임금 협상' 타결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홈플러스가 이달 초 무기 계약직 1만 2천 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잠정 합의한 데 이어 노사 간 '임금 협상'까지 타결했다.
1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날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와 주재현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2019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마쳤다.
이들은 약 1만 2천명의 무기 계약직 사원 전원을 기존 정규직 직원에게 부여되는 직급인 '선임'으로 전환하고 이와 동일한 임금과 처우를 적용키로 합의했다.
임금(선임 및 섹션장 기준)은 계약 연봉을 기준으로 7.2% 인상하기로 했다.
이달 초 '2019년 임금 협상' 잠정안에 합의한 홈플러스
앞서 홈플러스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달 1일 '2019년 임금 협상' 잠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잠정안에는 홈플러스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오롯이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약 1만 2천명의 무기 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기 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가 최초다.
임일순 대표의 '통 큰 결단'에 유통업계 전반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당시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 측의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고 노사 간의 긴 대화 끝에 이 같은 임금 협상 잠정안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나뉜다.
이 두 법인에서 근무 중인 무기 계약직 직원 수는 모두 1만 5천여명에 이른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의 교섭노조 '홈플러스일반 노동조합'과도 조속히 '2019년 임금·단체협상' 합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