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커다란 비행기 안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많다.

특히 좌석 하나의 가격이 보통 천만원이 훌쩍 넘는 일등석은 직접 타 본 사람이 아니면 볼 수도 없어 궁금증이 더욱 크다. 일등석 티켓이 없으면 한 번 들어가 보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총수나 유명 연예인 등이 주로 탑승한다고 알려진 일등석은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티켓값이 천만원대에 이르는 걸까.

국내 대형 항공사부터 유명 외국 항공사의 일등석 수준과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1. 대한항공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은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는다. 일등석 승객을 위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 이용 시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샤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기내식도 즐길 수 있다. 일등석 승객의 기내식 메뉴는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제동 등심구이', '제동갈비' 등으로 구성되며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지역의 고급 와인도 제공된다.

다양한 편의용품도 마련돼있다. 프랑스 명품 퍼퓸하우스 '아틀리에 코롱'의 퓨어퍼퓸향이 함유된 페이스크림, 핸드크림, 바디로션, 애프터셰이브, 립밤 등이 제공된다.

장거리 여행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잠옷도 준비돼있다.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도 일등석 승객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다.

2.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일등석 승객만을 위한 '퍼스트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스낵, 음료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샤워실과 전신 안마기도 이용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좌석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32인치 개인용 모니터가 달려있어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기내식은 궁중음식 연구원이 영양을 생각해서 만든 궁중 정찬으로 준비되고 소믈리에가 직접 선정한 와인도 제공된다.

명품 브랜드 화장품이 포함된 여행 용품 세트와 잠옷도 마련돼 있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 에미레이트 항공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계 최고 항공사답게 에미레이트항공은 일등석 서비스도 훌륭하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의 일등석 승객은 전 세계 70곳이 넘는 도시에서 전용 운전기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항공편 출발 48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예약만 하면 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샤워실을 마련해뒀고 불가리에서 만든 화장품 등 어매니티도 구비 돼있다.

일등석 승객만 맛볼 수 있는 '싱글 몰트 The Dalmore King Alexander III'도 대표적 장점 중 하나다.

4. 카타르 항공

카타르 항공의 A380 일등석 객실은 좌석 간 간격이 넓어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이 180도로 눕혀져 수평형 침대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카타르 항공에서는 브릭스가 만든 편의용품 키트와 화이트 컴퍼니의 잠옷을 제공해 장거리 여행객도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기내식도 훌륭하다. 특히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데 언제든지 원하는 메뉴를 맘껏 먹을 수 있다.

5. ANA항공

ANA항공의 일등석은 높은 칸막이가 갖춰져 있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수준 높은 기내식도 유명하다. 일식과 양식 전문 셰프가 있어 기내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훌륭한 와인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초경량 이불과 특수 입체 구조 매트, 캐시미어 담요가 마련돼 있다. 잠옷으로 입을 수 있도록 친환경 오가닉 코튼으로 만들어진 니트 상하의도 제공된다.

로션과 클렌징폼, 칫솔 세트 등으로 구성된 파우치도 받을 수 있다.

6.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의 일등석은 침대로 변환하면 88.9cm의 폭과 208.3cm 길이로 비행 중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내에서 테이스팅까지 거친 뒤 엄선한 와인을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내식도 국제 요리사 자문단에서 개발한 유명 셰프들의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로 제공된다.

7. 케세이퍼시픽 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호텔급 일등석 전용 라운지로 유명하다. 샤워 부스뿐 아니라 대형 욕조를 갖추고 있어 대기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기내식도 일품이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전 세계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제휴해 일등석 메뉴를 개발한다.

이솝(Aesop)에서 만든 어매니티 세트와 유기농 순면 소재의 잠옷과 안대, 슬리퍼도 제공된다.

8. 루프트한자 항공

루프트한자 항공의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 라운지에서 항공기로 이동할 때 벤츠나 포르쉐가 제공된다.

여행 절차를 대신 처리해줄 개인 수행원도 마련된다. 보안 검색에도 동행해 항공편 체크인을 돕는다.

기내에서는 미슐랭 스타 수준의 요리와 세계 최고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