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재는 가라…Z세대 마음 훔친 '스푼라디오' 인기 비결 5

사진 제공 = 마이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요즘 '오디오계 유튜브'라 불리며 Z세대에게 각광받는 플랫폼이 있다. 


마이쿤이 서비스하는 개인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푼라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누구나 BJ가 돼 실시간으로 청취자와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소통 욕구'를 가진 젊은 층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스푼라디오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570만, 월 방문자 수 120만을 넘겼으며, 지난해 연매출 230억원을 돌파했다. 


'영상보다 재밌는 요즘 라디오'라는 스푼라디오의 인기 비결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사진 제공 = 마이쿤 


1. 누구나 BJ가 될 수 있다


스푼라디오에서는 누구나 BJ로 변신해 원할 때면 언제든지 실시간 혹은 녹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소통'에 대한 Z세대의 욕구를 제대로 파고든 것이다. 


스푼라디오의 BJ는 사랑, 고민, 일상, 유머 등 다방면의 주제를 두고 이용자와 성심성의껏 대화한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모두가 '방송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사진 제공 = 마이쿤 


2. 영상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요즘 스타 유튜버를 꿈꾸는 이는 너무나도 많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얼굴을 노출해야 더 많은 구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유튜브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푼라디오에서는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굳이 자신을 꾸밀 필요도,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성실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또 때로는 따뜻하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얼마든지 인기 BJ가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마이쿤 


3. 실시간 소통이 '꿀잼'


스푼라디오 방송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라면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몇 초 안에 자신의 이름이 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BJ가 "000님 어서 오세요~"라며 반겨주는 경우가 아주 많으며, 새로 들어온 사람의 이름을 부른 뒤 아무렇지 않게 기존 청취자와 하던 대화를 지속한다. 


혹시나 해서 몇 마디 남겨보면 곧바로 대답이 온다. 소통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유다. 


복잡한 절차 없이 모르는 사람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스푼라디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스푼라디오 홈페이지 


4. 녹음방송 '캐스트'


BJ가 올려두는 녹음방송 '캐스트' 역시 마음껏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새로 올라온 캐스트', '뜨고 있는 캐스트' 등을 골고루 살펴보면서 끌리는 방을 선택하면 된다. 


조회 수와 좋아요 수가 모두 나오기 때문에 어느 것이 인기 있는 콘텐츠인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요즘은 특히 자신이 부른 노래를 녹음해 올려두는 BJ가 많다. 이를 중심으로 팬덤이 생기기도 한다. 


스푼라디오 광고 


5. 감성 마케팅 


스푼라디오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늘 혼자인 게 좋다고 말했다. 늘 혼자인 게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누군가와 '소통'하길 바란다", "편하게 들으면서 주무시면 돼요. 제가 재워드릴게요" 등 공감과 위로가 되는 광고 카피가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왁자지껄한 학교, 직장에서 벗어나 스푼라디오에서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을 노린 것이다. 


짧고도 강렬한 감성 마케팅은 스푼라디오가 가진 편안한 매력을 가장 잘 부각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