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 14일(한국시간) '양봉업자' 손흥민이 '꿀벌'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골을 터뜨렸다. 

21세기 도르트문트 상대 최다 득점자의 영예를 안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을 3-0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손흥민은 계속해서 '월드 클래스'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양봉업자에 더해 '손세이셔널', '우리흥' 등 별명도 다양하다. 

이처럼 승승장구 중인 손흥민과 함께 덩달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기업이 있다. 바로 그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다. 

한국을 넘어 세계 축구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손흥민. 그가 '대표 얼굴'로 활약 중인 브랜드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1. 질레트

지난 1월 손흥민은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질레트는 데이비드 베컴, 리오넬 메시, 박지성 등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온 세계적인 면도기 브랜드다.

당시 손흥민은 "면도 시 항상 질레트를 애용해왔는데 좋아하는 브랜드의 모델이 돼 기쁘다"며 "질레트의 얼굴이 된 만큼 최고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질레트 코리아 관계자 역시 "손흥민의 최정상급 기량과 세계적인 위상은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완벽함을 위한 열정은 질레트가 가장 정밀한 면도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어 "많은 남성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은 질레트가 추구하는 최고의 남성상을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 태그호이어

지난해 9월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손흥민을 국내 앰베서더로 발탁, 그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태그호이어는 선수로서 받는 압박과 부담을 청년으로서의 시간으로 즐겨서 이겨낸다는 손흥민의 비결을 담았다. 

또한 태그호이어의 고유 슬로건인 "어려움에굴복하지마라(#DontCrackUnderPressure)"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태그호이어의 국내 앰베서더로 활약한 주인공 답게 평소 태그호이어 시계를 즐겨 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달 2019 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두바이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멋진 공항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핫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태그호이어 시계였다. 

손흥민이 착용한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는 숱한 남성들이 '폭풍 검색'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3. 아디다스

손흥민과 아디다스코리아의 인연은 굉장히 깊다. 

그는 2008년부터 아디다스코리아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후원 계약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했다. 

그래서인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아디다스=손흥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다. 

손흥민은 아디다스코리아가 아닌 글로벌 아디다스에서도 '노는 물'이 남다르다. 

지난해 6월 그는 국내 선수 최초로 아디다스 공식 '월드 버전' 모델이 됐다.

델리 알리,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수아레즈,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함께한 CF가 공개됐을 땐 국내 팬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4. 유한양행

지난 1월부터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한 유한양행의 국민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광고 영상이 소비자에게 공개됐다. 

유한양행 측은 "국가대표 손흥민의 탁월한 기량과 애국심이 안티푸라민의 탄생 및 성장 과정과 매우 닮아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에서 손흥민은 어둠이 짙게 깔린 그라운드에서 홀로 빛을 향해 나아간다. 

"실패가 상처로 남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어제의 아픔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아픔을 이겨낸 모습이다. 

뜨거운 조명과 함성 소리로 가득 찬 경기장에 뛰어가는 모습이 그의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고, 팬들은 "손흥민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광고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 SK텔레콤

SK텔레콤 광고에서는 영국에 있는 손흥민이 한국의 축구 꿈나무를 위해 '원격 축구교실'을 열었다. 

SK텔레콤은 8시간의 시차와 8,900km의 거리를 뛰어넘어 손흥민과 경기 하남 미사초등학교 5학년 정현준 군을 5G로 연결한다. '5GX 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현준 군은 SK텔레콤이 수도권 어린이 축구교실 참여 학생 100여명 중에서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축구 꿈나무다. 평소 손흥민 선수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 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행동과 말, 감정을 나눈다. 정 군은 손흥민에게 슈팅과 드리블, 볼 트래핑 등 개인 레슨을 받는다. 

손흥민은 특히 특정 순간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5GX 타임슬라이스'를 통해 정 군의 슈팅 자세를 상세하게 교정해준다. 

정 군은 "손흥민 선수와의 실제로 만난 느낌이었고, 같이 한 훈련이 꿈만 같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5G로 대한민국의 ICT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지닌 SK텔레콤은 손흥민과 함께 그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