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 3분 만에 완판된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인도 시장에서 초대박…보급형 모델 전략 통한 삼성전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에 처음으로 출시한 보급형 '갤럭시M' 시리즈가 판매 시작 3분 만에 완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마디로 초대박난 것이다. 삼성전자 최초로 전면 상단 가운데 부분이 패인 '노치 디자인'을 탑재한 '갤럭시M' 시리즈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아마존 인도 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M10'과 '갤럭시M20' 1차 판매분이 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구체적인 판매량과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존 인도법인은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갤럭시M' 시리즈가 대박났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가 인도에서 판매 시작 3분 만에 완판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가격'이다.
듀얼 카메라에 얼굴 및 지문 인식 기능 추가 등 상당한 성능을 갖췄는데 1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인도 현지에서 통한 셈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갤럭시M' 시리즈인 '갤럭시M10'과 '갤럭시M20'을 1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갤럭시M' 시리즈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게 인도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긴 삼성전자가 이에 맞서 새롭게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샤오미에 맞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M'저가 부품 사용·유통 단계 축소 등으로 가격 경쟁력 UP
6.22인치 노치형 디스플레이에 듀얼카메라, 3400mAh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M10' 가격은 7990루피(한화 약 12만 6,481원)다.
함께 출시된 '갤럭시M20' 가격은 1만 990루피(한화 약 17만 3,971원)로 6.3인치 화면에 듀얼카메라, 5000mAh 배터리와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다.
웬만한 중가형 스마트폰 못지 않은 사양을 갖췄는데도 가격은 10만원대에 불과하다. 저가 부품 사용과 유통 단계 대폭 축소, 온라인 판매 등 전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는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져 온라인으로 판매됐다. 유통 단계를 대폭 줄여서 기타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시켰다.
여기에 스마트폰 원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에는 저가인 LCD를 적용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1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일환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불과 4%포인트 차이다.
보급형 모델 '갤럭시M' 시리즈로 인도 시장 1위 탈환에 나선 삼성전자의 전략이 과연 인도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