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자친구에게 헌신하다 갑자기 '현타' 오는 순간 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사랑'은 스스로만 위하던 나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때론 그 사람을 위한 희생도 감수하게 만든다.


내 모든 걸 내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바로 사랑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사랑이 시작되면 상대방을 위해 무모한 행동도 마다치 않는다.


하지만 문득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회의감이 밀려오는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이 사랑을 계속해도 되는지 고민하는 순간 다섯 가지를 소개하겠다.


가족 문제에 팔이 안으로만 굽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장미빛 연인들'


연인 사이에서 서로에게 가장 민감할 수 있는 문제, 바로 '가족' 문제다.


상대방은 사랑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조언을 건넨다지만 당사자에게는 비수 꽂힌 말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칠 만큼 안으로 굽는 팔도 경계해야 한다.


"어머님은 무슨 가방을 사는데 그렇게 큰돈을 쓰신대? 과소비가 너무 심하신 거 아니야?"


"오빠네 어머니도 저번 달에 명품가방 사셨다며. 그때는 별말 없더니 지금 와서 왜 그래?


자신의 가족에게는 주관적이고 상대방 가정에는 객관적인 잣대를 지우는 것은 관계를 박살 내는 지름길이다.


나를 귀찮아하는 모습이 느껴질 때


gettyimagesBank


하루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10분만 연락이 안 돼도 조급해하던 남자친구의 연애 초기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스킨십에 적극적이던 남자친구가 심지어 손잡는 것조차 귀찮다고 말한다.


그 순간, 여자친구는 깨닫는다. 마음이 떠났구나.


더는 노력의 필요성을 못 느낀 여자친구는 이별을 준비한다.


나에게만 돈을 안 쓸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캔커피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학창시절 연인 사이에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남성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돈이 있음에도 상대방에게 전혀 쓰지 않는 경우엔 문제가 있다.


연인은 계산을 전제로 한 관계가 아니며 무언가 이득을 챙기기 위한 관계는 더욱더 아니다.


특히 다른 취미생활에는 돈을 펑펑 쓰면서 여자친구에게만 유독 자린고비처럼 구는 남자는 여성을 지치게 만든다.


지나칠 만큼 기념일에 무심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래도록 기억하여 잊지 않음을 뜻하는 '기념'이라는 단어는 연인들 사이에 소중함을 상기시켜 사랑의 가치를 더욱더 깊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상대방이 기념일에 무심하거나 부정적이라면 상황은 곤란해진다. 기껏 신경 써 준비한 정성이 초라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200일 기념해서 도시락 만들었어. 같이 피크닉 가서 먹자"


"뭘 이런 걸 만들어. 요즘엔 사 먹는 게 더 싸고 맛있어"


기념일에 무심한 남자친구에게 쏟는 정성은 깨진 독에 물을 붓는 격, 여자는 현실을 깨닫는다.


친구만 중요시하고 내 일은 뒷전일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재밌는 성격과 주위 친구가 많은 활발한 남자친구 모습에 매력을 느껴 사귀게 됐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서서히 그의 친구들에 밀려 2순위가 됐음을 몸소 느꼈다.


남자친구는 친구들의 고민 상담소를 자처하는 의리남의 면모를 뽐냈지만 정작 여자친구의 근심은 알지 못했다.


어느새 여자친구의 이해는 포기로 변하고 서로는 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