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출시 후 매년 성장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 7390만대 전망…2022년 1억대 돌파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콩나물'이라고 놀림받던 애플 '에어팟'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620만대에 머물렀던 무선 이어폰 시장이 2년 만인 지난해 5,19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올해 7,390만대에서 2022년에는 1억대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최근 들어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단연 '편의성' 때문이다. 사실 기존 유선 이어폰의 경우 '줄꼬임 현상' 등으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비싼 콩나물'로 놀림 받았지만 '혁신의 아이콘'이 된 에어팟무선 이어폰 제품 다양…삼성전자도 '갤럭시 버드'로 도전장

반면 무선 이어폰은 블루투스 페어링 한번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애플 '에어팟'은 어느덧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형에서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무선 이어품 제품군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아무리 무선 이어폰 제품군이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두터운 매니아층을 자랑하는 애플 '에어팟'의 충성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애플 '에어팟'이 무선 이어폰 시장의 최강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팟'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었으니 바로 삼성전자다.

'갤럭시S10' 배터리 통해 충전이 가능한 삼성전자 '갤럭시 버드'블랙과 화이트·옐로우 3가지 색상 출시…블루투스 5.0 지원 전망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애플 '에어팟'처럼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IT전문 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Galaxy Buds)' 실물이 공개가 됐는데 애플 '에어팟'처럼 선이 없는 모습이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보면 '갤럭시 버드'는 블랙과 화이트, 옐로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8GB 내부 저장공간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버드'는 또 '에어팟'과 달리 스마트폰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10' 시리즈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드' 유럽 기준 가격 한화 19만원 예상애플의 '에어팟' 야성 무너뜨릴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

애플 '에어팟'을 비롯한 기존 무선 이어폰의 한계로 여겨졌던 충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전략인 셈이다.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149유로(한화 약 19만원) 안팎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서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애플 '에어팟'과 가격을 놓고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어 과연 '에어팟' 야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렇다면 무선 이어폰 시장의 문을 연 애플은 어떤 전략으로 삼성전자에 맞설 계획일까.

애플, 블랙·옐로우 등 색상 새롭게 추가한 '에어팟2' 출시무선 이어폰 시장서 애플 vs 삼성 경쟁 한층 치열해질 듯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발표된 대만 디지타임스의 웨어러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상반기 중에 '에어팟2'를 발표할 전망이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에어팟2'는 기존 화이트 색상은 물론 블랙과 옐로우, 그레이 등의 색상이 새롭게 추가된다.

또 무선 충전기능이 향상됐으며 한층 강화된 블루투스 그리고 피트니스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삼성전자 '갤럭시 버드'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2'로 무선 이어폰 최강자 자리를 지키려는 애플과 '갤럭시 버드'로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 과연 누가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