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불 앞에서 위험하게 요리하는 아내 위해 만들었다가 대박난 '테팔' 프라이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영화 '줄리 & 줄리아'


162년 전통 자랑하는 프랑스 가정용품 전문기업 그룹세브의 브랜드 '테팔'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테팔, 테파알~"


162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가정용품 전문기업 그룹세브(Groupe SEB)의 대표 브랜드 '테팔(Tefal)'이 방영한 중독성 짙은 광고 노래다.


테팔은 주방용품부터 소형가전 등 생활용품까지 편리한 생활을 디자인하는 종합생활가정용품 전문 브랜드다.


지난 1997년 8월에 진출한 국내에서는 눌어붙지 않으며 가운데에 빨강 동그라미가 있는 프라이팬이 테팔의 상징으로 통한다.


테팔 매직핸즈 출시 당시 지면 광고 / 사진 제공 = 그룹세브코리아


위험하게 요리하는 아내 걱정한 낚시애호가 남편


그룹세브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인 '코팅 프라이팬'이 테팔의 설립자 마르크 그레고아르가 지난 1954년 불 앞에서 위험하게 요리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발명품이라고 전했다.


공학자이자 낚시애호가였던 그레고아르는 당시 낚싯줄 꼬임을 개선하고자 테플론 코팅을 시도한 참이었다.


테플론이란 눌어붙지 않는 성질을 가져 마찰계수가 적고 인체에 무해한 합성섬유다.


원활한 낚시를 할 수 있어 만족한 그레고아르의 눈에 불 앞에서 고생하는 아내가 들어왔다.


사진 제공 = 그룹세브코리아


그룹세브코리아, "테팔의 신제품 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


조리 중 프라이팬에 달라붙은 음식을 떼어내려는 아내의 모습이 위험해 보여 걱정이 됐던 것이다.


그레고아르는 알루미늄 소재 프라이팬에 테플론 코팅을 적용, 현재까지도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2년 뒤 해당 제품을 앞세워 선보인 브랜드 테팔도 실제로 '테플론(Teflon)'과 '알루미늄(Aluminium)'의 앞글자를 합쳐 만들어졌다.


그룹세브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철학을 이어 테팔의 신제품 개발에 '혁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좌) 테팔 매직핸즈, (우) 요리하기에 적당한 온도를 알려주는 열 센서 / 테팔


테팔은 코팅 프라이팬 개발을 시작으로 1996년 프라이팬이나 냄비 본체에서 손잡이를 떼어내 깔끔하고 안전한 정리를 도와주는 '테팔 매직핸즈'를 선보였다.


2000년에는 온도를 감지해 건강한 요리를 하도록 도와주는 열 센서를 개발했다. 한발 앞선 기술력과 독창성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테팔.


테팔은 현재 프라이팬 외에도 스팀다리미, 무선청소기, 전기 주전자, 믹서 등 다양한 주방용품과 가전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국내 주방용품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며, 주부 사이에서 꼭 갖고 싶은 프라이팬 브랜드이자 가장 선호하는 가정용품 브랜드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