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군대 간 친구에게 택배 보내달라 간곡히 요청하는 'PX' 잇템 5가지

(좌) 사진 제공 = 삼양식품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당신이 생각하는 군 PX(Post Exchange, 영내 매점)의 이미지는 어떤가.


미필자라면 MBC '리얼입대 프로젝트-진짜사나이', '진짜사나이 300' 등 연예인이 국군 부대를 5박 6일간 머물며 훈련을 체험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잠깐 조명하는 영내 매점의 이미지가 전부라고 여길 것이다.


냉동식품이나 간단한 생필품 정도만 파는 게 전부일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민간인과 미필자의 상상과는 달리 있는 게 굉장히 많다. 오히려 외부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상품이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피부를 보다 아름답게 가꿔주는 데 도움을 주는 뷰티 제품부터 달콤한 술까지. 취급하는 상품군이 굉장히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가격도 착하다. 거품이 쏙 빠진 가격이다.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알고 보면 매력적인 상품으로 가득 찬 '보물섬'인 셈이다.


뛰어난 제품력은 물론 가격도 착해 군대에 있는 친구에게 꼭 택배로 보내달라고 전화한다는 영내 매점 잇템 5가지를 추려봤다.


1. 불닭볶음밥


사진 제공 = 삼양식품


매콤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상당히 보유한 '불닭볶음면'의 밥버전이 바로 '불닭볶음밥'이다.


삼양식품이 계열사인 삼양새아침에서 출시한 불닭볶음밥은 컵, 파우치 총 2가지 형태로 구성됐으며 현재 군에는 컵 형태의 불닭볶음밥이 납품되고 있다.


밥과 소스를 볶은 후 얼린 냉동밥 형태인 해당 제품은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다.


플라스틱 뚜껑을 개봉한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가량 조리하면 된다.


맛 또한 일품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고슬고슬한 밥에 매운 소스가 적당히 배어 있어 한 입만 먹어도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콤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후문이다.


2. 엑스레이티드


Instagram 'xrated_kr'


달콤한 맛은 물론 열대과일의 향을 느낄 수 있어 특히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보드카 '엑스레이티드'.


보드카는 알코올 도수 40도를 훌쩍 웃도는 술이 다수지만, 엑스레이티드의 도수는 17도에 그친다.


여타 보드카에 비해 도수가 비교적 낮아 부담이 덜한 데다 과일 소주 못지않게 달콤한 맛과 향을 가진 술이 바로 엑스레이티드인 셈이다.


맛이 뛰어난 덕분일까. 해당 제품은 시중에서 5~6만원 선에 판매된다. 클럽이나 파티 등에서는 1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엑스레이티드를 영내 매점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3. 블랙스네일 크림


YouTube '15그램' 


주름 개선이나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달팽이 크림'도 영내 매점에서 취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입소문을 탄 제품은 약국 화장품으로 유명한 닥터지 '블랙스네일 크림'이다.


쫀쫀한 제형으로 된 해당 제품은 탄력 개선과 윤기에 효과 있다고 알려지며 영내 매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이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배경은 뛰어난 제품력도 한 몫했지만 저렴한 가격도 주효했다.


시중에서 13만원대에 판매되는 블랙스네일 크림은 영내 매점에서 7천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군대에 면회 온 여자친구나 엄마가 몽땅 사가는 경우가 많아 1인당 구매 가능한 수량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4. 맛다시


YouTube '밴쯔'


국방부가 군인에게 허락한 유일한 마약으로 불리는 마성의 소스 '맛다시'.


자극적이면서도 자꾸 당기는 맛을 자랑하는 맛다시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다.


비빔밥에 없으면 섭섭한 참기름, 계란 프라이 등이 없어도 말이다. 그야말로 '밥도둑'인 셈이다.


종류도 총 2가지다. 쇠고기가 들어있는 '산채비빔'과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고추나라' 총 2가지다. 입맛에 맞게,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역자에게는 추억의 맛을, 민간인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맛다시는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5. 군용 핫팩


사진 = 인사이트


코트 깃을 여미고 여며도 칼바람이 속절없이 파고드는 겨울철의 영원한 필수품 '핫팩'.


핫팩은 꽁꽁 언 손을 녹여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지속력이 길지 않은 제품이 꽤 많다.


아침에는 따뜻함이 두 손을 녹여줬을지 몰라도 저녁만 되면 그 온기를 잃어 차갑게 변해버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러나 영내 매점에서 판매하는 핫팩은 지속력이 15시간으로 꽤 긴 편이다.


군장병이 혹한기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서 버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효도 제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