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군면제 천국' 재벌가에서 착실히 병역 의무 이행한 군필자 4인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름부터 행실까지 '大'기업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꽃길'만 걷던 스타도 '이것'만큼은 국내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바로 '병역'이다. 병역 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을 시작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앨범까지 냈지만 여전히 방송에 못 나오는 MC몽까지.


이는 대기업 총수 일가, 재벌가, 정치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도 마찬가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15년 시사저널의 조사 결과 국내 30대 그룹 후계자 3명 중 1명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이 발표한 일반인 군 면제 비율(6%)과 비교하면 5배나 높다.


그들은 몸이 아프거나 외국 국적, 장기 유학 등을 이유로 정상적인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씨 등도 포함됐다.


반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준 군필자들이 있다. 사회의 귀감이 되는 대기업 오너가 군필자를 모아봤다.


1. 김동관


사진 제공 =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공군 장교로 복무하며 마찬가지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다.


재계 대표 '엄친아'로 불리는 김 전무는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 2010년 한화에 입사했다.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현재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뛰어난 경영 감각과 인품, 외모, 스펙으로 재벌가 1등 신랑감으로 꼽힌다.


2. 최민정


뉴스1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는 지난 2014년 9월 재벌가 딸로는 최초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이목을 끌었다.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하고 이듬해 청해 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됐다.


2016년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하다 2017년 11월 30일 중위로 제대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 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또 한 번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3. 구광모


(좌)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우) 故 구본무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묵묵히 할 일 하는 '도덕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LG. 


그 바탕에는 오너 일가의 모범적인 태도가 뒷받침됐다.


현재 LG그룹을 포함, 범LG家를 이끌고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 그의 아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故 구자명 LS-Nikko동제련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회장도 마찬가지다.


4. 정몽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LG와 마찬가지로 범현대家 남성들도 군대 이야기에 떳떳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부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현역으로 제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도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재계 1, 2위를 다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담낭(쓸개) 절개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