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너무 웃겨서 옆자리 남성을 쳐버렸다", "엄청 웃다가 렌즈가 빠졌다", "감히 1천만 관객 예상해 본다" 등 호평을 받으며 1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
'극한직업'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도 안본 사람들을 위해 재미있는 명장면 중 하나를 공개하며 예비 관람객을 유혹했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이 푼 '극한직업' 속 '빵' 터지는 장면은 '치킨집 인수신'이다.
해체 위기의 마역반 형사 5인방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잠복 수사에 나선다.
이들이 고안해 낸 잠복 수사 방법은 범죄자의 은신처 바로 앞에 있는 치킨집을 인수해 지켜보는 거였다.
하지만 실적이 없어 예산을 끌어올 수 없었던 마약반 형사들은 치킨집을 인수할 수 없었다.
망해가는 치킨집을 어떻게 해서든 빨리 처분하고 싶었던 치킨집 사장은 헐값에 다른 이에게 팔려고 했고, 장형사(이하늬 분)와 마형사(진선규 분), 영호(이동휘 분), 재훈(공명 분)은 돈도 없으면서 깽판을 치며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고 우겼다.
꼭 당신들이 인수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치킨집 사장에 장형사와 마형사는 자신들이 부부이며, 나머지 인원은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은 "(백수였던) 온 가족이 다 마음잡고 장사 한번 해보겠다는데, 한번 도와주시죠"라고 읍소했다.
이때 형사들의 대장급인 고반장(류승룡 분)이 등장했다.
고반장은 치킨집을 인수하기 위해 자신의 퇴직금을 미리 받아 와 당당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형사들에게 눈칫밥만 줬던 치킨집 사장은 그제야 이들을 보고 방긋 웃으며 "아유, 가족끼리 마음 맞춰서 하면 손발도 잘 맞고 좋지"라고 격려했다.
고반장은 자신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치킨집 사장에게 맞다는 확신을 주고 싶었는지, 재빨리 장형사의 팔짱을 끼며 "네. 맞습니다, 가족. 제가 이 사람 남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을 본인의 센스 덕에 줄였다고 생각한 고반장은 자신이 눈치 없이 행동한 줄도 모르고, 흐뭇한지 미소를 지어 관객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장형사와 마형사가 부부인 줄 알았던 치킨집 사장은 '일부일처제'인 우리나라에서 남편을 두 명이나 두고 있는 장형사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했다.
그제야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한 고반장은 "(사실) 저는 전남편입니다"라며 다시 자신을 소개했고, 치킨집 사장은 "오우.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며 대단하다는 듯 이들을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영화관에서 관객을 배꼽 잡게 만들었던 신 중 하나다.
아직 '극한직업'을 보지 못했거나, 정신 놓고 웃고 싶다면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