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세 '사실상 중단'...상승 우려 높아져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13주째 이어지던 기름값 하락세가 사실상 중단됐다. 알뜰주유소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0.8원 내린 1,344.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휘발유 가격의 주간 하락폭은 이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3원으로 한주만에 0.6원 내리는 데 그쳤다. 다만 실내용 경유는 1.4원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첫째주(937.2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내려갔다.
알뜰주유소, 대구 지역 13주만에 상승세로 전환
상표별로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13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각각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0.2원과 0.7원씩 오른 1,315.0원, 1,213.8원에 판매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6원 내린 1,362.0원에 판매되며 주요 상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최저가 지역인 대구도 상승세로 전환하며 리터당 평균 0.2원 오른 1,302.6원을 기록했다.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1,454.7원으로 지난주보다 4.9원 내리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미국의 높은 원유 생산수준 지속이라는 하락 요인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 제재라는 상승 요인 등이 혼재해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기름값도 국제유가 영향으로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