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전국 극장가를 휩쓸며 개봉 13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제대로 산 한국형 코미디라는 극찬을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관객들이 입을 모아 '역대급'이라 칭한 '극한직업' 명대사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중 가장 열띤 호응을 얻은 대사 4가지를 꼽아봤다. 예기치 못한 순간 습격(?)당해 배 아프게 웃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1.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
해체 위기에 놓인 심각한 상황에서 전화를 받은 고반장(류승룡 분)은 대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고 속삭인다.
경찰인지 치킨집 사장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그의 정체성(?)이 웃음 포인트다.
2. "왜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범죄조직을 소탕하겠다는 소임으로 경찰이 됐건만, 손에 든 것은 튀기다 만 통닭이다.
앞치마를 두른 팀원들을 본 영호(이동휘 분)는 참다못해 이렇게 소리친다. "왜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라고.
3. "내가 너보다 못생겼다고?"
마형사(진선규 분)는 자신의 외모를 비하(?)한 마약 조직원에게 분노하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보다 못생겼다고?"라는 대사에서는 그의 울분이 느껴진다.
4. "전 남편"
유일하게 여자인 장형사(이하늬 분)의 정체를 속이기 위해 팀원들이 짜낸 거짓말은 '혼인 관계'라 속이는 것.
앞서 마형사가 이를 써먹었다는 걸 알지 못했던 고반장은 장형사를 아내로 소개한다.
"아까 저분이 남편이라던데"라는 말에 고반장은 "전 남편"이라는 임기응변으로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