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노르웨이 시골 청년도 그 이름을 아는 세계 최고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22)의 반전 일상이 밝혀졌다.
연봉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커가 한 달 용돈으로 겨우 30만원만 받을 만큼 검소하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문화일보는 21일 페이커와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검소하게 사는 게 좋고,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진짜 검소하다는 증거는 고깃집 일화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페이커는 고깃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수줍게 웃으며 순수함도 드러냈다.
페이커는 소속팀 SKT T1에서 회식으로 고기를 사줄 때에는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양껏 마셨다.
하지만 친구들과 고기를 먹을 때에는 절대 탄산음료를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편의점에서는 1천원에 파는 탄산음료가 식당에서는 2천원으로 값이 두 배이기 때문이다.
낭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합리성 혹은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30억 연봉을 자랑하는 그가 1천원조차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점은 그의 검소함이 어느 수준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봉 30억원 페이커에게 1천원은 연봉 3천만원 직장인 기준으로 10원에 해당한다.
이런 페이커는 돈 관리를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맡기고 있다. 한 달에 30만원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커는 따로 시간을 내 만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여자친구도 없다고 알려졌다.
덧붙여 이상형으로는 '생각이 잘 맞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이름을 날렸던 홍진호가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페이커의 연봉은 순수입 '30억+a'에 우승 상금과 인센티브 등을 합치면 50억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