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세계 평정한 수소차 '넥쏘'는 현대차 정몽구·정의선의 '20년 노력'으로 탄생했다

넥쏘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20여년 전인 '1997년'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인 '수소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를 직접 타보는 기회를 갖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에 수소자동차 개발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자동차다.


앞서 '투싼'도 양산형 수소자동차로 내놨지만 사실상 '넥쏘'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투싼ix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의 수소차 개발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시작해 정의선 부회장에 걸쳐 2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지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현대차는 '싼타페'를 기반으로 수소차를 개발하는 'G7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싼타페 FCEV'를 선보였다.


'싼타페'는 순수 수소연료전지차량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초의 수소차라 부를 수는 없지만 향후 수소차 개발의 발판이 됐다. 수소차 개발에 대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넥쏘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싼타페·투싼에 이어 마침내 양산형 수소차 '넥쏘' 출시


이후 현대차는 수소차 양산을 목표로 삼고 연구를 지속한 결과 2013년 수소차 '투싼ix' 개발에 성공한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자동차라며 시장에 나왔지만 '투싼'과 동일한 디자인에 가격은 훨씬 비싼 1억 5천만원에 달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당시에는 충전 시설도 부족해 2년간 판매량은 300여대뿐이었다.


현대차는 '투싼ix'를 통해 구축한 수소차 양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넥쏘'는 새로운 디자인에 보조금을 포함한 3천만원대의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현대차의 '넥쏘'는 5개월 만에 '투싼ix'의 2년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수소차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20년 전 연구개발을 시작한 현대차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본 것이다.


'넥쏘'를 등에 업은 현대차가 세계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