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한솔그룹 일군 '삼성 창업주' 장녀 이인희 고문 별세…향년 90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 사진제공 = 한솔그룹


삼성 창업주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향년 90세…오늘날의 한솔그룹 일군 장본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29년 경남 의령에서 故 이병철 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인희 고문은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 중 하나로 꼽힌다.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혼인한 이인희 고문은 슬하에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3남 2녀를 두었다.


이인희 고문은 지난 1979년 호텔신라 이사를 맡으며 처음 경영 일선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91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전주제지 경영을 맡으며 오늘날의 한솔그룹을 일궜다.


한솔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국내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를 비롯해 물류, 건자재, 화학 등의 사업분야에서 계열사를 설립,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 사진제공 = 한솔그룹


그룹 경영권은 삼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넘긴 상태다. 이인희 고문의 열정은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 사명에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1995년 문화 예술계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에는 모친인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아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 '두을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자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이인희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인 2월 1일 오전 7시 30분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