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분위기 있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네이버 웹툰 '연의 편지'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짧았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 마법 같은 시간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웹툰 '연의 편지'는 단 10부작 연재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많은 독자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번에 극장용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장편으로, 공동제작사 LICO와 함께 만들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
예쁜 그림체와 몽환적인 이야기로 사랑받았던 '연의 편지' 영화화를 기념해 가상 캐스팅을 해봤다.
만약 '실사' 영화나 드라마로 나온다면 주인공에 가장 어울릴만한 인물이 누구인지 꼽아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정호연 - 정해인
호연은 편지를 쓴 주인공이며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편지를 통해 전학 온 소리에게 학교 곳곳의 의미를 알려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단짝'이었던 동순과 소리를 이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신비로운 캐릭터로, 미소가 아름답고 온화한 느낌이 드는 정해인이 그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2. 박동순 - 박보검
단짝인 호연이 말도 없이 사라져 심통이 나 있는 캐릭터다.
동순은 호연의 편지를 매개로 소리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는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 인물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인물인 만큼 최근 tvN '남자친구'에서 귀엽고도 진중한 느낌을 잘 표현한 박보검이 적격이란 반응이다.
3. 이소리 - 김보라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고통받는 친구를 구해주다가 덩달아 왕따가 돼 괴롭힘을 당한 인물이다.
떠밀리듯 전학 온 새 학교에서 자기 자리의 전 주인인 호연의 편지를 받고, 동순과 함께 새 편지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연약해 보이지만 내면이 강한 소리 역할에는 핫 루키 김보라가 거론됐다.
그는 최근 JTBC 'SKY 캐슬'에서 순한 얼굴에 강인한 성정을 소유한 김혜나를 매력적으로 묘사한 바 있다.
4. 식물원 관리사 - 김해숙
'마법사'처럼 보이는 식물원 관리사는 온화하면서도 어딘가 비밀을 감춘 듯 신비로운 매력이 특징이다.
은유 넘치는 표현으로 편지를 찾아 헤매는 소리와 동순의 길라잡이 역할도 한다.
극중 등장 신이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포스를 풍기는 중견 배우 김해숙이 잘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다.
5. 안승규 - 이종석
안승규는 동수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교묘하게 동수를 이용한 '일진'이었던 친구로, 새하얀 피부와 눈 아래 점이 특징이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악당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는 안승규는 외모에서부터 '냉미남' 매력을 풍기는 이종석과 잘 어울린다.
6. 지민 - 아이유
지민은 소리가 전 학교에서 구해준 '왕따'였던 친구다.
그는 전학을 가서 잘 적응하던 중, 자신을 도와줬던 소리 생각이 나 그 학교의 왕따를 구해주는 성장형 캐릭터다.
연약하면서도 속이 깊은 지민은 심도 있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지은(아이유)이 어울릴 것이란 반응이다.
이지은은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우울하면서도 내면이 깊은 인물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기에 지민 역시 완벽하게 소화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