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 1호점 오픈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한식당 프랜차이즈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화에 나선다.

29일 하이트진로는 현지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한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임시로 문을 열고 두 달간 시범 운영한 '진로바베큐'는 이달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다.

'진로바베큐'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팝업스토어와 '진로포차'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업태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한국 식당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식 및 가성비 높은 뷔페 레스토랑과 '핫팟(샤부샤부)'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진로바베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샤부샤부와 숙성된 고기를 핵심으로 한 한식 고기 뷔페 주점(대폿집)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진로바베큐'의 매장 규모는 178㎡로 가족·친구 모임이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단체석과 일반석으로 구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옛 소품을 활용해 한국의 70·80년대 복고풍 콘셉트를 추구했고, 소주 브랜드 매장의 특색을 살려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포근한 정취를 연출하며 주변 점포와 차별화했다.

이번 1호점의 주변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공공기관 오피스가 몰려있는 지역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식당가 및 상점가가 몰려있는 곳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소주의 현지화를 '진로바베큐'를 통해 확대해 프랜차이즈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번 1호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수년간 프랜차이즈 운영노하우가 있는 한국인 사업가와의 제휴로 운영되며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공격적인 영업 전략 내세운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하노이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현지 영업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장학사업, 환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하노이 국립대학 등 현지인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2016년 10만 5천 상자에 달하던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이 지난해까지 매해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지인 위주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소주의 현지화를 이루어가는 중"이라면서 "'진로바베큐'의 프랜차이즈 성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소주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