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 관계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20대 초반에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까지 4년째 연애 중인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이 연애를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더는 설렘도,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사연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가족 같은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라며 "만나는 게 재미가 없다"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 놓았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 중이다. 그런데 A씨는 1년 전부터 두 사람의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4년이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매일 똑같은 데이트, 똑같은 음식, 똑같은 일상이 이어졌다. 이런 만남이 계속되자 의무적으로 만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만나기 싫은 건 아니다. 단지 너무 편해진 것뿐이다. A씨는 이 편함이 마음에 걸린다. 설렘도 재미도 없는 요즘의 남자친구는 너무 가족 같아서 스킨십하기까지 꺼려진다.
A씨는 이러한 관계가 연애가 맞나, 우리 나이가 아깝지 않나라는 의문이 든다.
A씨의 이야기는 오랜 기간 연애를 해봤던 누리꾼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많은 누리꾼들이 "오래 만나다 보니 '가족'같은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라며 A씨의 말에 공감했다.
수많은 공감의 반응 속에서 A씨에게 조언을 남긴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 중 한 누리꾼은 "10~20년 된 부부들도 정말 서로 아끼며 잘 사는 사람들 많다"라며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알 수 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 다시 싹틀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금씩 '변화'를 주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화장이나 패션 스타일도 새롭게 바꿔봐라"라며 A씨의 고민이 완만하게 해결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