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 사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네이버 사회 공헌 재단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에서 최근 사퇴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 윤 전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6년여 동안 맡은 커넥트 재단 이사장직에서 이달 중순께 물러났다.
앞서 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갑질' 사건의 여파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그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지난해 '갑질' 사건 여파로 경영 일선서 물러난 윤재승 전 회장
논란이 일자 윤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고 대웅제약과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이사장직을 계속 유지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만에 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제약회사 경영자인 윤 전 회장이 IT 공익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52)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의 친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커넥트재단, 신임 이사장에 조규찬 전 커넥티드 재단 학장
윤 전 회장은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에 앉기 전인 지난 2008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네이버 사외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한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지난 2011년 설립됐으며,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등 IT분야에서 공익 사업을 펼치는 비영리 기관이다.
'커넥트재단'의 신임 이사장은 네이버 개발이사 출신의 조규찬 전 커넥티드 재단 학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