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정몽구·신동빈' 재벌에 '빅뱅·방탄' 스타까지 모여산다는 'SKY캐슬' 동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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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네 자녀 가족과 거주하고 있는 곳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국내 재벌은 주로 어디에 살까. 


JTBC 드라마 'SKY캐슬'처럼 재벌끼리 어딘가에 모여 사는 건 아닐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는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도 유엔빌리지에 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단독 주택을 중심으로 첫째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둘째 딸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문장이 각각 뒷집과 옆집에 산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위치 / 네이버지도 캡처


셋째 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이사와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근처에 집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총수 일가가 유엔빌리지에 보유한 건물만 총 9채에 달한다.


이들 일가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고급 빌라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산다. 빅뱅 멤버 태양도 이곳에 집을 두고 있다.


태양의 집은 과거 MBC '나혼자산다'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민효린과 결혼한 뒤 신혼생활도 이 고급빌라에서 보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MBC '나혼자산다'


빅뱅 '태양과 방탄 '슈가'도 유엔빌리지 주민


한강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보이는 고급 빌라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산다. 지난해 8월 슈가는 이 빌라를 34억원에 매입해 주목을 받았다.


조금 더 아래에 위치한 고급 빌라는 JYJ 멤버였던 박유천이 거주하던 곳이다. 박유천은 2013년 10월 이 빌라를 팔고 떠났다.


MBC '나혼자산다'


박유천이 살던 고급 빌라 동쪽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집이 있다. 박 회장은 2002년 3월 유엔빌리지로 이사한 뒤 2009년 2월 단독 주택을 지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박나래도 유엔빌리지에 전세집을 구해 이사한 뒤 '나혼자산다'를 통해 집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션과 정혜영 부부도 유엔빌리지 내 조망권이 뛰어난 고급 빌라를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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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연예인이 유엔빌리지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치안'과 '사생활 보호'다.


유엔빌리지는 외부에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근처에 각국 대사관이 위치한 만큼 서울시와 정부가 치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데다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어려워 일반 사람이 지나가다가 들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유명인사의 사생활 보호에는 장점이 됐다.


네이버지도 캡처


뿐만 아니라 유엔빌리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과 남산 둘 다 보이는 곳으로 주변 경관도 훌룡하다.


특히 한강과는 실제 위치도 가깝기 때문에 한강으로 동네 산책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치안과 사생활 보호뿐 아니라 "한강 보이는 집에 살고 싶다"는 많은 서울시민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기에 유엔빌리지의 인기가 더 높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