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축구 덕후가 넥슨 '피파 온라인4' 신나게 하다가도 욕하는 결정적인 이유

사진 제공 = 넥슨


게임에서만큼은 나도 감독, 선수, 구단주 될 수 있다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축구 덕후들은 물론 국내 유명 축구 선수들도 즐겨 한다는 '피파 온라인4'.


피파 온라인4는 현실 '똥발'도 호날두, 메시, 음바페 등 유명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게임이다. 축덕들의 필수 게임이자 오랜 시간 '소울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피파 온라인4는 미국 게임사 EA 산하 '스피어헤드'에서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피파 온라인 3'의 후속작이다.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지난 2017년 11월 2일 'EA X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돼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지난해 5월 17일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말이 많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경기 전개 양상이 달라지고 패스가 둔해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친구, 남동생, 형, 오빠들은 PC방이나 집에서 피파 온라인에 접속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넘사벽' 축구 게임으로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 독점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피파 온라인은 국내 온라인 축구 게임을 독점하고 있다. 다른 대체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라면 대부분 축구를 좋아한다. 본인이 잘 하지 못하더라도 경기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 모두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유저들은 피파 온라인4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영입할 수 있는 감독, 구단 관계자가 된다.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피파 온라인4는 이전 버전보다 향상된 그래픽이 장점으로 꼽힌다. 


각국 축구 리그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경기장, 관중, 카메라맨, 날씨, 현장음, 해설 등 다 방면에서 실제 축구장에 온 듯한 현실감을 구현했다.


잔디도 3D인데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모션을 캡처해 선수 특유의 세리머니, 제스처를 볼 수 있다. 게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선수가 광고 보드판에 올라 관중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까지 살렸다.


자동화 덕에 개인기 난이도가 쉬워져 선수 개인 기술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 점도 긍정적이다.


빈번한 시스템 오류 등 전 시리즈보다 못하다 '혹평'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그러나 게임 디테일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는 향상됐지만 게임 상태가 전작보다 부실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개발자는 피파 온라인4가 그동안 좋은 평을 받았던 '피파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언급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높였다.


덕분에 많은 신규 유저들이 유입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게임 속 선수의 패스 등과 같은 움직임이 둔해졌고 수준 낮은 AI가 유저들을 실망시켰다.


일부 유저는 '발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또 AI가 자동으로 패스를 차단해 수비가 쉬워졌지만 그 덕에 공격과 수비 간 1 대 1 대결이 빈 공간 싸움으로 바뀌었다.


피파 온라인4의 전략 수비는 '피파14'에서 처음 도입된 '택티컬 디펜스'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세심한 커서 변경을 통해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포인트인데 수비 상황에서 커서 변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먹통인 경우가 많다.


골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사이드로 패스하도록 플레이해도 정면 상대편 선수에게 공이 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비 경합 중 같은 편 선수끼리 부딪히면 둘 다 넘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커서 변경이 먹통되고 심판이 진로를 방해하거나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오류는 경기의 흐름을 끊어 유저의 흥미도를 떨어뜨린다.


YouTube '두치와뿌꾸'


YouTube 'EA SPORTS TM FIFA 온라인 4'


밉지만 정 때문에 피파 온라인4를 계속한다는 한 유저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이제 피파 온라인4는 기존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신규 패키지를 내놓기 보다 유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시스템 오류를 개선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