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기름에 갓 튀겨 바삭함이 살아있는 치킨은 상상 이상의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치킨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최애' 메뉴로 꼽는 치킨을 앞으로는 조금 자제해서 먹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치킨을 포함한 여러 튀긴 음식이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치킨, 튀긴 생선 등 튀김류 섭취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진은 지난 18년 동안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에 참여한 50세에서 79세 사이의 여성 10만 6,966명을 추적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에 따라 치킨, 감자튀김, 토르티야 등 총 122가지 항목의 음식 섭취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치킨을 하루에 1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1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해서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은 12%나 더 높았다.
치킨뿐 아니라 다른 튀긴 음식도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튀긴 생선'을 먹었을 경우 사망 위험은 7%,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은 13%나 증가했다.
또한 매일 한 끼 이상 튀긴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8% 더 높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바오(Bao) 교수는 "치킨, 튀긴 음식 등 소비는 여성들의 사망률에 위험을 미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남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전 연구들에서 성별에 의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의 식습관과 조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