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270억원'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요즘 이 드라마를 안 보면 대화에 끼지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인기는 뜨겁다.
'SKY 캐슬'의 인기는 재벌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재벌이 사는 집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비싼지는 재벌 얘기만 나오면 빠지지 않는 궁금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표준 단독 주택 22만채 중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9㎡·약 532평)이다.
표준 단독 주택은 한국감정원이 감정가를 산정할 때 표본으로 삼는 주택으로 개별 단독 주택 공시가격의 기준이 된다.
이명희 회장이 소유한 이 주택의 올해 공시 가격은 270억원으로 지난해 169억원에서 1년 만에 '59.7%'나 뛰었다. 이는 주택 시세가 급등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상승한 것이다.
또한 이 주택은 2016년 표준 단독 주택으로 선정된 뒤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다. 대지면적 1,034㎡(약 312평)인 이 주택의 올해 공시 가격은 167억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집은 세 번째로 비쌌다. 서 회장의 집은 대지 면적 1,006㎡(약 304평)으로 공시 가격은 165억원이다.
서 회장 다음으로 비싼 집을 소유한 국내 재벌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었다. 박 회장 주택(대지 면적 1,118㎡·약 338평)의 공시 가격은 95억원이었다.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소유한 주택(대지면적 868㎡)이 공시 가격 137억원, 이종철 풍농회장의 주택(대지 면적 2824㎡)이 1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동혁 고래해운 회장의 주택(대지 면적 883㎡)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주택(대지 면적 1,293㎡)은 각각 123억원, 117억원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공시 가격은 표준 단독 주택만 해당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개별 단독 주택 공시 가격이 나오면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 단독 주택 중 가장 비쌌던 집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이었다. 이 주택의 지난해 공시 가격은 261억원이었다.
개별 주택 가격은 표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산정한 후 자체 부동산 가격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30일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