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美서 '2조' 규모 항공부품 수주 성공한 한화 김승연 회장의 뚝심

사진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서 1조 9천억 규모 수주 성공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로부터 약 17억 달러(한화 약 1조 9천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수주했다.


1925년 설립된 P&W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영국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로 수주한 엔진 부품은 GTF(기어드 터보팬) 엔진에 들어가는 HPT(하이 프레셔 터빈) 디스크 2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한화그룹 


GTF 엔진 부품인 HPT 디스크 2종 수주 


GTF 엔진은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상용엔진 중 하나다. 유럽 에어버스 A320 네오 여객기 등에 장착되고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여객기의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회전체 부품의 일종인 HPT 디스크는 고도의 제조 기술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고부가 품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의 단순한 저부가 제품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엔진 부품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