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일본 편의점 업계가 앞으로 있을 국제 행사에서 국가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성인 잡지 판매를 중단한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내년에 개최되는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성인 잡지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일본 편의점의 소식을 전했다.
이번 판매 중지가 확정된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과 3위인 로손이다. 이들은 일본 내에서만 각각 2만 개와 1만 4,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앤아이 홀딩스' 측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매장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점포의 재량에 따라 성인 잡지 판매를 맡길 예정"이라면서도 "회사 방침상 판매를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손 또한 온라인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8월 말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성인 잡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과 현지 매체들은 "올해 열리는 럭비 월드컵과 내년에 개최되는 도쿄 하계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을 내렸다.
한편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일본 편의점 내 성인 잡지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세븐일레븐의 성인 잡지 판매액이 전체 매출의 1%가 채 되지 않을뿐더러, 청소년 보호를 이유로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의 또 다른 대형 편의점 미니스톱은 지난 2017년 "모든 매장에서 성인 잡지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같은 방침을 밝힌 로손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오키나와 지역에서 성인 잡지 판매 중단을 시범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