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세계 최강 자동차 기업들이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10종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승용차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 G70'


'누가 누가 더 잘났나'… 자동차 기업들의 전쟁터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지난주 끝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이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북미 국제 오토쇼(NAIAS)'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CES의 성장으로 과거 명성보다 떨어진 데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 3사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모터쇼인데다 행사 기간 내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는 현대자동차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 'G70'이 각각 유틸리티 부문, 승용차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매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 간의 숨 가쁜 '대결의 장'이 된다. 올해 각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집약해 내놓은 신차들을 모아봤다.


1.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TCR' / 뉴스1


지난 7일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CES 2019' 행사장에서 "'N 브랜드'와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경주용 차량 '벨로스터 N TCR'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그 말을 현실화했다.


'i30 N TCR'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벨로스터 N TCRS는 신차 기반 레이싱 대회 'TCR(Touring Car Race)'를 위한 경주차로 '벨로스터 N'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GT N Line(i30 N Line)' / 뉴스1


기본 차량에서 고성능 N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더불어 기존 '엘란트라 그란투리스모(GT)' 차랑에 고성능 N 모델 'i30N' 디자인과 성능을 반영해 제작한 '엘란트라 GT N Line(국내명 i30 N Line)'도 선보였다.


브라이언 헤르타 오토스포츠팀은 올해 국제모터스포츠 협회(IMSA) 주관으로 열리는 레이싱 대회 '미쉐린파일럿 챌린지'에 벨로스터 N TCR를 타고 출전할 계획이다.


2.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 / 뉴스1


기아차는 새로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북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북미 전용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KDCA)에서 디자인됐고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 뉴스1


박스 형태의 직선을 강조한 텔루라이드의 외관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7∼8인승으로 구성됐고 V6 3.8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f·m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적재하중이 증가할 경우 리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고 높이를 보정해 차량 자세를 정상화하는 첨단 기술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 등 아웃도어 특화 기술들이 적용됐다. 


3. 포드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 GettyimagesKorea


포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UV '올 뉴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더욱 얇고 강한 구조로 가벼워졌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포드가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을 내놓은 셈이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강력하고 효율성 높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온‧오프로드 기능을 향상시켰다. 때문에 최대 견인 능력(약 272㎏)이 증가했다.


'올 뉴 익스플로러' / 사진 = 포드코리아


더욱 넓어진 실내에는 10.1인치 세로형 터치 스크린이 포함돼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 '포드 코파일럿 360™', 교통상황, 풀 스크린 지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후진 시 브레이크 보조 기능인 'RBA', 주차 보조 시스템 2.0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이 더해졌다.


새로워진 지형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7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는 점도 올-뉴 익스플로러 만의 특징이다.


4. 폭스바겐


폭스바겐 '파사트' / GettyimagesKorea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2020 폭스바겐 파사트'를 공개했다. 루프를 제외하고 대대적으로 변신한 신형 파사트는 기존 모델보다 디테일하고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투아렉', '티구안', '아테온'까지 이어지는 폭스바겐만의 새로운 패밀리 디자인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담아냈다.


기본 장비 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및 주차 지원 등이 새로운 선택사항으로 추가됐다.


5. 토요타&렉서스


토요타 '수프라' / GettyimagesKorea


토요타는 지난 2002년 단종 이후 17년 만에 부활하는 스포츠카 '수프라'를 선보였다. 수프라는 1978년 출시 이후 토요타의 플래그십 스포츠카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모델이다.


지난 2002년 4세대 모델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2018년 3월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레이싱 사양의 콘셉트 모델 'GR Supra Racing Concept'가 등장하면서 부활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토요타가 공개한 5세대 수프라는 BMW '신형 Z4'와의 공동 개발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신형 수프라는 트윈 스크롤을 결합한 3.0ℓ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335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렉서스는 RC 고성능 버전 'RC F'에 트랙 기반 성능을 겸비한 'RC F 트랙 에디션'을 선보인다. 렉서스 모델 중 'LFA' 이후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6. 닛산&인피니티


닛산 'IMs 콘셉트' / GettyimagesKorea


닛산은 전기 동력 스포츠 세단 'IMs 콘셉트'를 세상에 공개했다. 우아함과 최신 기술을 겸비한 IMs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겨냥한 순수 전기 동력 크로스오버 세단이다.


외관은 'Z 시리즈' 모델의 영향을 받아 긴 보닛과 짧은 숏 데크 형식을 따라했다. 상단 루프에는 닛산의 트레이드 마크 '플로팅 루프'가 적용되는 등 닛산 고유의 사양이 적용됐다.


신형 IMs는 전‧후방에 2개의 모터가 탑재돼 4륜 구동 기반 최대 480마력(㎰)를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81.6㎏f.m


하부에 위치한 115kWh 배터리팩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으며 611㎞의 주행 능력을 자랑한다.


'인피니티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카' / 사진 = 인피니티


조종간에는 계기판을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모두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량 정보, 내비게이션 등을 모두 스크린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자율 주행모드로 바꿀 경우 운전석 스티어링 힐은 대시보드 속으로 사라진다.


인피니티는 중형급 전기 SUV '인피니티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사륜구동 방식의 QX 인스퍼레이션은 전동 파워트레인 성능과 특징, 기술력 등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드러냈다.


내부는 전통적인 수작업 기술로 마무리돼 라운지같이 만들었다.


7. 캐딜락


캐딜락 'XT6' / GettyimagesKorea


캐딜락은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XT5'의 사이에 위치하는 'XT6'를 내놨다. 이로써 SUV 라인업이 대폭 확대됐다.


차체는 총 길이 5,050mm, 폭 1,964mm, 전고 1,784mm, 휠베이스 2,863mm에 달한다.


캐딜락의 차세대 디자인이 담긴 외관과 제너럴 모터스(GM)의 최신 6기통 3.6ℓ 가솔린 엔진, 9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310마력(㎰)을 발휘한다. 필요한 만큼 실린더가 효율을 높이는 '실린더 휴지' 기술이 적용돼 상황에 따라 'V4 엔진'으로 바뀐다.


캐딜락의 XT6은 출시 이후 아우디 'Q7', 링컨 '에비게이터', 볼보 'XC90', 렉서스 'RX'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