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PC방 가면 꼭 먹게 되는 마성의 라면 '새우탕'의 이색 신기록

YouTube '최통닭 CHOITONGDARK ASMR'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나 한 젓가락만!"


'후루룩'.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힘차게 면발을 흡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군침을 꿀꺽 삼키다 못해 한 젓가락만 달라고 애원하게 만드는 라면이 있다.


바로 진한 새우 향을 자랑하는 농심그룹의 사발면 '새우탕큰사발(새우탕)'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9년에 탄생해 올해로 31세가 된 '새우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편의점·PC방·만화방서 잘 팔리는 농심 '새우탕큰사발'제품력 덕분에 별다른 광고 없이도 수십 년째 '롱런'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우탕'은 편의점과 PC방, 만화방 등에서 전통적인 인기상품으로 꼽힌다.


그렇다 할 광고 없이도 말이다. 이는 새우탕이 가진 뛰어난 제품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선하고 맛 좋은 새우를 원료로 사용한 새우탕은 시원한 국물과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 새우맛어포, 맛살 등 푸짐한 해물 건더기가 특징이다.


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면발 자체가 맛있는 것은 물론 새우의 맛과 향을 살려 시원하고 풍미 넘치는 국물, 푸짐한 건더기까지 맛볼 수 있어 국물까지 모조리 다 마시는 이가 많다고 한다.


더구나 '큰사발'인 만큼 양까지 넉넉해 국물까지 다 흡입하면 배가 제법 불러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는 평이다.


YouTube '농심기획(NongShim Communications)'


최초의 '큰사발'


라면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새우탕'은 늘 상위에 랭크됐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두잇서베이가 누리꾼 3,712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위에 '새우탕'이 이름을 올렸다.


1위와 2위 또한 농심그룹에서 만드는 '육개장 사발면'과 '신라면 큰사발'이 수성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농심 새우탕. 사실 새우탕은 '최초'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새우탕이 출시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소위 '큰사발'로 불리는 '대용량' 컵라면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농심이 '새우탕큰사발' 내놓게 된 배경 


국내 라면시장에서 '컵라면'으로 불리는 '용기면'이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는 1982년이다.


농심이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용기면 시대가 열렸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후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용기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시장이 나날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입맛도 높아졌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 양은 푸짐하면서도 신선하고 맛좋은 새우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새우탕을 출시한다.


사진=인사이트


농심의 선택은 옳았다. 새우탕이 이렇다 할 광고 없이도 사라지지 않고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얼큰한 새우 국물 라면의 결정판이라는 평을 듣는 새우탕.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맛은 물론 양까지 푸짐한 새우탕은 오늘도 청춘의 허기를 달래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