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박보검 속한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인수 나서는 '카카오M'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대세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이 조만간 카카오에서 사원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의 콘텐츠 전문 기업 '카카오M'이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 고창석 등이 몸담은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생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카카오M, CJ '스튜디오 드래곤' 맞설 콘텐츠 강자로 도약 준비
카카오M은 CJ ENM의 '스튜디오 드래곤'에 맞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발판을 다져왔다.
지난해 이병헌, 한효주 등이 속한 'BH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공유, 공효진이 속한 '매니지먼트 숲', 김태리, 이상윤이 속한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3개 소속사를 인수하며 초석을 다졌다.
또 국내 1위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인 '레디엔터테인먼트'까지 품었다.
유연석, 이광수, 이동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김소현이 몸 담은 'E&T 스토리 엔터테인먼트'까지 포함하면 카카오M에 속한 배우들이 무려 100명이 넘는다.
가수 풀도 화려하다. 아이유, 케이윌, 에이핑크, 우주소녀, 몬스타엑스 등이 카카오M 소속이거나 카카오M 산하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크리스피 스튜디오, 메가몬스터 통해 콘텐츠 역량 강화
또 지난 2017년에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메가몬스터는 카카오M이 스튜디오 드래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함께 만든 제작사다.
크리스피 스튜디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웹예능 및 웹드라마를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TV 등 SNS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메가몬스터는 SBS '별을 쏘다'의 윤성희 작가, MBS '케세라세라' 도현정 작가, OCN '나쁜 녀석들' 김정민 감독 등 다수의 유명 작가 및 감독들을 영입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가고 있다.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메가몬스터가 만든 첫 드라마이며, 오는 2월부터는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가 방영될 예정이다.
CJ ENM 대표이사 출신 김성수 대표 영입하며 불씨 당겨
'제2의 스튜디오 드래곤'을 꿈꾸는 카카오M의 야심을 채워줄 화룡점정은 지난 2일부로 카카오M과 함께하게 된 김성수 신임대표다.
카카오M의 새 수장이 된 김 대표는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 2001년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 ENM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국 콘텐츠 시장의 '거물'이다.
tvN 인기 예능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 대표 콘텐츠를 탄생시키며 CJ ENM을 '콘텐츠 왕국'으로 키운 주역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톱 배우와 가수를 품에 안은 카카오M은 이제 김 대표까지 영입에 성공,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이 급성장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M이 그리는 콘텐츠 강자로의 모습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을지 업계의 온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