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청소, 김장... 살림男女 필수 아이템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전국 '힙돌이', '힙순이'를 TV 앞으로 불러오는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새 시즌으로 돌아왔을 때 실력만큼이나 눈에 띄는 외모의 참가자가 있었다.
바로 래퍼 '마미손'이다. 눈, 코, 입에만 구멍 나 있는 핑크색 복면과 유명 주방 용품 브랜드명을 딴 이름은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이 자연스럽게 고무장갑을 연상시켰다.
덕분에 주식회사 '마미손'도 화제를 모았고, 이 기세를 몰아 최근 이마트는 마미손 고무장갑과 인기 래퍼 '마미손'이 콜라보 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마미손은 래퍼 덕에 화제가 된 기업이지만 창립 40주년을 몇 년 앞둔 국내 고무장갑 1위 기업이다.
'엄마의 손길'이라는 뜻을 담은 마미손.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1. 국내 최초 가정용 고무장갑 제조 설비 수입
(주)마미손은 지난 1981년 4월 국내 최초로 가정용 고무장갑 제조 설비를 영국으로부터 수입해 공장을 건설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10월 '마미손' 고무장갑 상표를 등록하고 1986년 '주식회사 마미손'이라는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에 고무장갑 제조 설비 수출과 KS 인증, 공산품 품질 인증 Q 마크 등 각종 인증을 취득하며 경쟁사 '크린랩', '태화'를 제치고 국내 고무장갑계 1인자로 자리잡았다.
연간 3천만쌍의 고무장갑을 생산하는 마미손 본사는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이다.
2. '착한 성분'으로 만든 고무장갑
마미손 고무장갑은 천연 라텍스(생고무)로 제작됐다. 영국 PDE 공업으로 만들어 균일한 조직을 자랑한다. 그런 이유로 열과 화학 세제에 강하다.
FDA‧USDA가 공인하는 무공해 색소를 사용하고 국내 최초 안전마크 피부 보호 향균 처리를 100% 한 점도 마미손만의 특징이다.
식품 첨가향으로 고무 냄새를 제거했고 장시간 사용 시 습기나 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습진, 피부염을 보호하는 'Safe Cave'를 사용했다.
사용자의 '소중한 피부'를 위해 흘러내림 방지 밴드 처리와 피부 보호 2중 무색 코팅 처리로 마무리됐다.
3. 인정 넘치는 사내 분위기
지난주 래퍼 마미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미손과의 광고 모델 계약 소식을 전하며 사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미손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을 회사에 바치셨는데 그분들이 젊은이에 비해 일손이 다소 더디다고 해서 그만두게 할 수 없다는 임원진의 말씀이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인성甲' 임원진 마인드 덕분인지 마미손에는 20년 넘게 회사를 떠나지 않은 직원들이 많았다. 지난달 발표된 근로자 평균 근속기간이 중소기업, 대기업 각각 3년, 7.4년인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직원 근속연수만 봐도 마미손의 사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래퍼 마미손은 노 개런티로 마미손과 계약했다.
4. 래퍼 마미손으로 인지도 'UP'
래퍼 마미손은 '쇼미더머니777'에서 핑크색 고무장갑을 연상시키는 복면과 이름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덩달아 고무장갑 마미손도 유명세를 타 마미손은 래퍼 마미손에게 고무장갑 600개를 선물했다.
지난해 10월 마미손으로 의심받는 래퍼 매드클라운이 슬리피와 고무장갑 600장을 기부하면서 또다시 이슈로 급부상했다.
마미손은 자사의 인지도를 올려준 래퍼 마미손과 지난 9일 정식으로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덩달아 래퍼 마미손 캐릭터와 유행어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에서 착안한 'OK 2019년 계획대로 되고 있어'를 사용한 기획 상품도 누리꾼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