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소비자 열광케 만든 '강남맘' 필수앱 마켓컬리의 마케팅 전략 7

YouTube'마켓컬리'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까다롭기로 소문난 강남 엄마들이 요즘 밤마다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저녁 11시 전까지만 장을 보면 그 다음날 아침에 집까지 배달해주는 '마켓컬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프리미엄 식품 전문업체로 설립돼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마켓컬리는 70여 가지의 자체 기준을 두고 신선식품, 해외식료품, 가정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식품 큐레이션 전문몰이다.


사진 제공 = 마켓컬리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관리해 농산물을 생산 또는 수확 직후의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콜드체인시스템'도 가동 중인 마켓컬리.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마켓컬리'는 요즘 대세의 아이콘이다.


최근에는 톱스타 배우 전지현을 메인 모델로 캐스팅해 TV CF 등을 공격적으로 실시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마트 등 기존의 유통 대기업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부터 '마켓컬리'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든 비결을 소개한다.


1. 새벽 7시 전에 배달…'샛별배송'


사진 제공 = 마켓컬리 


마켓컬리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샛별배송'이다.


'샛별배송'은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물품을 배달해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다.


처음 이 아이디어는 온라인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던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겪었던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주문을 해놓고 제때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현관 앞에 놓인 채소가 시들어버려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탄생한 '샛별배송'은 항상 집에 있는 시간을 고려해 내놓은 배송 서비스다.


2. 신선함 유지한 친환경 식품 배달 서비스


사진 제공 =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을 오전에 수확해서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판매되지 않은 신선 식품은 폐기해서 상품의 질을 유지한다고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장을 보면서 과일, 해산물의 신선도가 확인이 안 돼 불안해할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켓컬리 공식 블로그 


또한 최대한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배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따라왔던 과포장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켓컬리는 '에코박스 프로젝트'를 실천한다.


분리수거 가능한 종이박스 속 보냉재를 더해 환경보호와 신선한 배송을 한다.


3. 조리법 소개 (컬리스 레시피)


마켓컬리앱 화면 캡쳐 


마켓컬리는 '컬리추천'의 '컬리스 레시피(Kurly's Recipe)를 통해 소비자들이 구매한 일부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음식을 잘 못하는 소비자, 또는 잘 하지만 색다른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마켓컬리는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단순히 재료와 레시피만 있으면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컬리스 레시피'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4. '컬리추천' · '신상품' · '베스트' · '알뜰쇼핑'…편리한 구매 방식 제공


마켓컬리 앱 화면 캡쳐


사람들이 장 보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필요한 식품이 있어 마켓컬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다른 소비자들이 자주 즐겨 사는 식품을 따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할인된 가격, 알뜰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도 많다. 이런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반영해 마켓컬리는 다양한 '구매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마켓컬리 앱을 켜면 총 4가지의 구매 카테고리가 있다. 소비자들은 컬리추천, 신상품, 베스트, 알뜰쇼핑 등을 통해 원하는 방식대로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다.


5. 꼼꼼한 소비자들을 위한 '상세한' 상품 설명 


마켓컬리 앱 화면 캡쳐 


마켓컬리는 한 상품을 사더라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소비자들을 위해 상세한 상품 설명, 스토리를 전한다.


그 음식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유기농 아몬드를 살 경우 해당 제품을 만든 브랜드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를 마켓컬리는 세세히 설명한다.


또한 원재료명, 인증기관 및 인증번호, 판매원, 포장재질, 보관방법 및 주의사항까지. 작은 글씨로 포장지에 새겨진 것까지도 모두 적혀있다.


6. 한 품목당 최대 3개 브랜드…적절한 가격대 유지 


마켓컬리 앱 화면 캡쳐 


마켓컬리는 좋은 식재료를 적절한 가격대에 유지해 판매한다. 한 품목당 최대 3개 이상의 브랜드나 생산자를 넘지 않게 공급선을 관리한다고 알려졌다.


마켓컬리는 다른 O2O 서비스와 달리 생산자가 만든 상품을 직매입해 유통마진의 효율성과 고객에게 더 좋은 식재료를 제공한다.


공급처를 줄이면 한 판매자에게 '대량 구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 = 마켓컬리


더불어 장바구니 필수품 가격 조정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수 식료품을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매주 100여개 품목을 선정해 실시간 시장가를 모니터링해 공급가를 변동하고 시장가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


7. '충성 고객' 유지 사업…고객 구매 패턴 분석 


마켓컬리 앱 화면 캡쳐 


마켓컬리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도 '충성 고객'을 유지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매출의 90%는 재구매 고객에서 나온다고 알려졌다. 한번 찾아준 고객이 계속해서 마켓컬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켓컬리는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쿠폰을 지급하며 운영한다.


사진 제공 = 마켓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