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즐길 수 있는 '명작 게임' 스페셜포스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PC방에 모여. 스포하자!"
학창 시절 친구들을 불러내기 위해 이 한 마디면 충분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PC방을 점령했던 FPS '스페셜포스'를 하자고 친구들을 불러모으는 말이었다.
'스페셜포스'는 지난 2004년 7월 16일부터 피망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사는 '카르마 온라인'으로 국내 FPS의 시작을 알렸던 드래곤플라이다.
10여년 전 '한 때' 잘나갔던 게임으로 유명한 '스페셜포스'는 최근까지도 업데이트를 진행한 '인기 게임'이다.
현재 FPS 장르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지만 아직도 '스페셜포스'만 찾는 유저들이 많다. 이는 학창 시절 하던 '스페셜포스'만의 재미를 잊지 못한 마니아층이 많다는 증거다.
다만 지난 2017년 7월 13일 피망에서의 서비스는 종료됐고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당시 피망에서의 게임 계정 정보를 드래곤플라이로 이관하길 원하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계정 이관까지 진행해 마니아 층을 그대로 끌어안았다.
두꺼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히든룰'까지 생겨…
'스페셜포스'는 겜덕(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잘 만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며 서비스되고 있다.
'스페셜포스'에 남은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규칙도 생겼을 정도다.
예를 들어 '스페셜포스'에는 "여자 캐릭터를 쓰지 말자"는 숨겨진 규칙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허리가 날씬한 여자 캐릭터의 특성상 총을 맞는 면적이 작다는 이유로 생겨났다.
또한 "일부 방에서는 특정 무기만 사용해야 한다"와 같은 다양한 암묵적 규칙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힘든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스페셜포스'가 살아있다는 소식은 많은 '아재'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24일 가상 현실(VR) 버전인 '스페셜포스 VR : ACE'를 출시했고, 또 '스페셜포스'는 오는 17일 새해 첫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중·고등학생 시절처럼 밤새도록 게임을 즐기진 못해도 퇴근 후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불러 '스페셜포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