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항서 매직'에 롯데주류 '처음처럼' 베트남서 300만병 팔렸다

(좌) GettyimagesKorea (우) 사진 제공 = 롯데주류 


'박항서 특수' 톡톡히 누린 롯데주류 '처음처럼'지난해 베트남서 300만병 팔려…전년 比 30%↑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쌀딩크'로 불리며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현지 인기가 실로 뜨겁다. 웬만한 아이돌 버금갈 정도로 관심을 받는다는 평도 더러 있다.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에게 푹 빠진 탓일까. 한국 감독 덕분에 한국 기업의 제품들도 덩달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소주'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박항서 감독의 호감도가 한국 소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인사이트


베트남서 잘 나가는 '한국 소주'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 750만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인 389만 2천달러(한화 약 43억 6,488만원)보다 28.46% 증가한 수치다.


한국 소주의 베트남 수출액은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263만 2천달러(한화 약 29억 5,179만원)에서 2017년 389만 2천달러(한화 약 43억 6,488만원)으로 늘었다.


2018년은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 750만원)로 예상된다. 매년 수출액이 10억원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 제공 = 롯데주류 


한국 소주 인기에 베트남 마케팅 열 올리는 롯데주류


이 같은 베트남 현지 실적 호조에 소주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주류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 소주 '처음처럼'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케이펍(K-pub) 처음처럼'을 열었다.


케이펍 처음처럼이 오픈한 이곳은 베트남 현지인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모이는 유명한 명소다.


지난달 15일에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 때도 수십만명이 모여 전광판을 보며 거리 응원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롯데주류


최적의 주류시장 베트남, 지난해 '처음처럼' 300만병 팔렸다


사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가장 술을 잘 마시는 국가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다.


2015년 기준으로 연간 41억 L에 달하는 주류가 소비되고 있으며 1억명의 인구 중 60%가 30대로 생산활동 가능 인구가 많다. 최적의 주류시장이다.


소주 시장의 규모도 크다. 현재 베트남 소주 시장은 전체 동남아 소주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변국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이런 베트남에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약 300만병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GettyimagesKorea


'쌀딩크' 효과에 베트남 시장서 훨훨 나는 롯데주류 처음처럼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처음처럼', '순하리', '설중매' 등 롯데주류의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데다 '순하리'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롯데주류 측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민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데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는 '박항서 매직' 등을 기점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호감이 높아졌다"며 "우리 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망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 효과로 베트남 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는 롯데주류 처음처럼. 


'불금'인 오늘 초록병 처음처럼이 주는 묘한 매력에 한국은 물론 베트남까지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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