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짜장과 짬뽕 중 뭐 먹을래?"라고 물었을 때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짬뽕을 택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짬뽕 덕후'라고 칭하며 중국집을 순회한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짬뽕은 더 다양할 터. 재료만 들어도 "진짜?"라고 되묻게 된다는 6가지 이색 짬뽕이 있다.

해당 짬뽕들은 인근에서 많은 단골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하니 맛은 보장된 셈이다.

꿈속에서나 상상했던 이색 조합의 짬뽕을 맛보러 떠나보자.

통큰 짬뽕 - (제주 하르방 짬뽕 9천원)

다양한 해물과 통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이 짬뽕엔 '등갈비' 두 덩이까지 더해진, 말그대로 '통큰 짬뽕'이다.

해물을 푹 끓여내 얼큰한 짬뽕 국물이 자랑인 통큰 짬뽕은 혼자서 먹으려면 벨트부터 풀어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짬뽕에 든 갈비는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는 평을 받는다.

순두부짬뽕 - (경북 경주 '동궁' 9천원)

부드러운 '순두부'와 함께 말랑말랑한 반숙 달걀 프라이가 올라간 경주 대표 짬뽕이다.

시금치와 콩가루로 만들어진 특별한 녹색 짬뽕면도 뛰어난 식감으로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면을 다 먹은 뒤 밥까지 말아 먹으면 순두부찌개 맛집도 부럽지 않다는 후문이다.

辛볶음짬뽕 - (울산 동구 '대구신짬뽕' 8천원)

국물 없는 볶음 짬뽕으로, 경상도식 간짜장처럼 반숙된 달걀 프라이가 올라가 노른자를 톡 터트려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특히 '신(辛)'이란 이름처럼 신짬뽕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짬뽕이다.

다만 맵기 조절은 불가하니 매운 음식에 약하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도전하자.

꼬막짬뽕 - (충북 청주 '금송정' 9천원)

겨울 별미인 '꼬막'이 가득 들어간 짬뽕이다.

탱글 쫄깃한 꼬막을 넣은 짬뽕은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홍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실제 꼬막짬뽕 단골 중 한 명은 "오직 짬뽕을 맛보기 위해 130km를 달려왔다"며 행복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딱새우짬뽕 - (충남 당진 '배가짬뽕' 1만원)

수많은 '덕후'를 가진 딱새우가 잔뜩 들어간 딱새우짬뽕도 존재한다.

해당 짬뽕은 딱새우의 맛깔난 비주얼은 물론 양과 맛도 놓치지 않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팁을 전하자면 새우를 먼저 먹든 짬뽕을 먼저 먹든 누가 뺏어 먹기 전에 혼자 다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홍게짬뽕 - (경북 포항 '짬홍' 2만원)

바다의 황제 전복과 함께 대게급 홍게 한 마리가 그대로 담겨 있는 짬뽕은 그 모습만으로 압도적이다.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면 한 입 먹고 게살 한 번 발라 먹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특히 최근 홍게가 제철이기 때문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어 홍게찜 못지않은 게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