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주기율 암기송에 맞춰 떼창 하면서 화끈한 시간을 보내던 가상의 '서울대 클럽'을 기억하는가.
전국 1%의 수재들만 모이는 서울대 속 비밀 클럽은 웹툰 작가 랑또의 'SM 플레이어'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상상만으로도 문화충격(?)을 줬던 그 공간이 현실에 등장했다.
지난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미나니'에는 '이과 1등이 클럽 가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게재됐다.
영상에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클럽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화려한 조명 아래 전광판에는 'y=cos(x)'라는 문구와 함께 코사인 함수의 그래프가 번쩍이고 있다.
게다가 클럽 안 사람들은 "코사인 엑스, 코사인 엑스, 중2 때 배웠던 코사인 엑스"라며 열창하며 춤까지 춘다.
심지어 이어진 무대에서는 주기율표 암기송을 거침없이 랩으로 내뱉는 모습까지 등장한다. 관객들은 스테이지 위 랩퍼들을 흥겹게 따라 하며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충격적인 이 행사의 정체는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과학장의재단 주관의 성인 과학공연 '사이언스 나이트 라이브'다.
특히 이날 행사가 진행된 클럽은 새로운 과학문화를 접하려는 '비이공계' 청년들로 가득 찼다는 후문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문화충격 맞았다", "모든 클럽이 코사인 엑스를 외치는 그날까지 파이팅하자", "근데 재밌어 보인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좀 놀 줄 아는 과학자들이 하얗게 불태웠던 그 밤, 영상으로 함께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