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만큼 가벼운 '290g'짜리 등산화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트렉스타는 1988년부터 30년 넘게 한국산 등산화를 생산하며 세계로 발을 넓혀온 토종 기업이다.
권동칠 대표는 1988년 트렉스타 전신인 동호실업을 설립했다. 권 대표는 1994년 트렉스타를 론칭하면서 등산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등산화는 군화만큼이나 무거웠지만 권 대표는 운동화만큼 가벼운 무게, 290g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등산화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트렉스타가 선보인 새로운 기술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다이얼을 돌려 신발 끈을 조이는 '보아 다이얼'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곳이 바로 트렉스타다.
'보아 다이얼'은 등산화 옆에 위치해 신발 끈을 대신하는 와이어를 풀고 조이는 역할을 하며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게 만들어진 기술이다.
또한 트렉스타는 사람 발의 굴곡 표준을 잡은 인체 공학 기술 '네스핏'과 버튼을 누르면 스파이크가 신발 바닥에서 나오는 신기술도 개발해 외국 브랜드가 자리 잡은 아웃도어 업계에서 국내 기술의 우수함을 뽐냈다.
"세계 시장에서 1위 자리 오르겠다"
트렉스타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이미 진출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등 유럽 시장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도 당당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트렉스타는 지난 2016년 아웃도어 전문지 '콤파스' 세계 신발 랭킹 발표에서 아시아 브랜드 중에서는 1위, 세계 기준으로는 12위에 오르는 등 거침없이 성장하는 중이다.
트렉스타는 현재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석권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가 있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는 트렉스타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둬 업계를 놀라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