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인터파크가 새해 '트렌드 키워드'를 조사해 2019년 추천도서를 소개했다

사진 제공 = 인터파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를 전망하는 트렌드 키워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연말도 어김없이 새해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전망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인터파크가 '2019 트렌드 책으로 만나다' 기획전을 열었다.


해당 기획전에서는 인터파크 도서 MD(상품기획자)가 정리한 2019년 새해의 트렌드 키워드와 함께 읽으면 좋을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좌) 팩토리나인, (우) 오렌지연필


#감정 대행인, #마음 처방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감정 대리인'을 올해 소비 트렌드로 내세웠다.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난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SNS 상의 이모티콘 또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표출하고 해소한다는 것이다.


한편, 인터파크는 마음 처방이 필요한 이들이 참고할 만한 도서로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 '시로',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등을 추천했다.


(좌) 다산북스, (우) 한겨레출판


#근로문화 인식의 변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워라밸(Work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이슈가 됐다. 


직장인들의 일상 풍경이 바뀌면서 칼퇴, 연차, 월차, 휴가 등 내게 주어진 권리를 명확히 누리는 것은 물론, 수평적·합리적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도서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팬츠드렁크'는 집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혼자 술을 마시며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밖에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직장 갑질'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누가 김 부장을 죽였나'에서는 장시간 노동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한다.


왼쪽부터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 '나는 접속한다 고로 행복하다', 달과 6펜스 / 넥서스BOOKS, 위즈덤하우스, 동아앰앤비, 민음사


#아주 사적이지만 모두의 이야기를 하다


지난해부터 개인이 정치·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현상이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자기주도적인 표현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과 소셜미디어 영향력으로 인해 나만의 취향, 신념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이른바 '미닝아웃족’들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가 추천하는 도서로는 먼저 SNS 스타 작가 최대호 시인의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와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가 있다. 


또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 '나는 접속한다 고로 행복하다'와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모태로 쓴 소설 '달과 6펜스'도 추천 도서로 꼽혔다.


왼쪽부터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90년생이 온다', '한국,남자' / 청림출판, 웨일북, 은행나무


#꼰대 거부 현상, 권위적 사회에 균열을 내다


기존에 답답하고 고지식한 기성세대를 뜻하던 꼰대라는 단어가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가와 20,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젊은 꼰대'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인터파크는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사회 문화와 서열 중심의 권위적인 조직 분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도서를 추천했다. 


먼저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은 화제의 웹툰 '삼우실'을 토대로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온갖 불편한 상황들에 맞선 사이다 대처법을 일러준다. 


또한 젊은이들의 세대적 특징을 다룬 '90년생이 온다', 남성성을 중심으로 젠더 문제를 고찰한 '한국, 남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