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 중국 공장 인수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후', '빌리프'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회사의 중국 공장 지분을 인수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9일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793억원에 달하며 현금성 자산 약 3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인수가는 약 493억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2월 중에 인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中 에어본 공장, 건물 면적만 1만 5천평의 대규모 화장품 공장
에이본 광저우 공장은 약 2만 4,000평 부지에 건물 면적만 1만 5천평인 대규모 화장품 공장이다.
연간 1만 3천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뿐만 아니라 미국 FDA(식품의약국)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cGMP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기초화장품, 색조 화장품, 헤어 및 바디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 아시아 시장서 화장품 사업 강화 예상
업계 관계자들은 LG생활건강이 에이본 공장을 인수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인수합병의 귀재'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이 한몫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2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긴자스테파니, 이듬해 에버라이프에 이어 지난해 7월 에이본재팬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에이본 중국 공장의 인수건까지 체결하게 되면 LG생활건강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수익성이 높은 '후', '숨','오휘' 등을 앞세워 글로벌 성장을 이끈 차 부회장이 이번 에이본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